로마의 상징, 콜로세움


트립어드바이저 세계 여행자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여행지로 로마가 뉴욕, 파리

런던 같은 도시를 제치고 최고 여행지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유적지, 로마 역사를 

살펴보는데 여러 관광지가 있을 것이나 로마를 간다면 중세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알려진 콜로세움이 아닐까.


로마제국 시대에 만들어진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은 로마를 대표하는 유명 관광지다

플라비우스 원형극장이 원래 이름인 콜로세움은 플라비우스 왕조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착공하여 아들 티투스 황제 때 완성된 건축으로 경기장으로 혹은 군사적 

요새로도 사용된 그 당시 건축물로서 최대의 건축물이다. 하지만 로마의 이 환상적

이고 경이로운 건축물은 경기장 콜로세움에서 보여준 검투사들과의 싸움, 맹수들과의 

싸움은 로마시민에게 단결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공포심을 자극하여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5월의 로마는 화창했다. 유럽을 여행하기에 제일 적당한 계절이 5월이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리 덥지도 춥지도 않은 5월 중순 콜로세움 

방문은 역시 콜로세움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할만하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유명한 

관광지만큼 입구엔 방문객으로 복잡했지만, 생각보다 입장은 빨랐고 경기장을 구경하는 

동안 거대한 건축물이 주는 중압감을 느끼기보다는 건축물에 대한 경이로움 혹은 그 

당시 경기를 관람하던 로마시민들은 어떤 심경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로마에서 시간여행을 하기에 가장 적당한 곳이 콜로세움 부근이다. 콜로세움, 로마의 

경제 정치의 중심지였던 포룸 로마눔 그리고 로마의 발상지라 전해지는 팔라티노 언덕이 

모두 이곳에 있다. 이곳보다 더 고대 로마 역사를 뒤돌아보는데 적당한 곳 또한,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로마 경제 정치의 중심지였던 로룸 로마눔(로만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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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20, 앙코르와트 사원에 울려 퍼진 아리랑, 나는 한국인.


씨엠립에서 1일 투어를 시작했다. 여행자가 씨엠립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보고자 함이다. 캄보디아의 상징

캄보디아의 보물인 앙코르와트 유적지 말이다.


캄보디아에선 태국과는 달리 그룹투어가 조금 어렵다. 그래서 호텔이 

예약해준 툭툭을 타고 그 유명하다는 앙코르와트 유적지로 향했다. 한데 

어디선가 귀에 익은 노랫소리가 들린다. 들리는 음악은 우리 민족의 

애잔함이 담긴 "아리랑".


아리랑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왕궁 입구에서도 들었다. 한국인 방문자도 

별로 없었는데 낯선 나라에서 아리랑을 들려준다. 그 감동은 이국땅에서 

이런 경험을 한 사람은 알 것이다. 나는 특별한 애국자가 아니다. 그리고 

그런 단어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노래를 들으면 저절로 

"아 나는 역시 한국인이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살면서 잊고 있는 사실을 

이 노래가 상기시키는 것이다.

아리랑을 들려주던 사람들과 나도 아리랑을 불렀다. 내가 부르는 노래를 

일본 여행자가 들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주변에는 일본인 관광객은 없었다

안타깝게도.


캄보디아에서는 종일 한국뉴스를 텔레비전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런닝맨의 

방콕여행기, 꽃보다 할배, K-Pop 그리고 한국뉴스도. 길거리를 지나치면 

모두 니하오 혹은 곤니찌와라고 말했지만, 이곳에서의 한국인은 좀 특별한 

것 같았다. 시끄러운 중국인과는 다른 대우를 한다고나 할까. 어쨌든 이국

땅에 울려 퍼진 아리랑은 나를 흥분시키고 감동하게 하였다. 눈물을 자아낼 

만큼.



나를 감동시킨 앙코르와트의 음악가들



툭툭을 타고 10km를 달린다.



툭툭을 타고 앙코르와트로 가던 중 본 모습



프놈펜 왕궁에서 아리랑을 들려주시던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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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13, 캄보디아 궁정의 복합단지 프놈펜 왕궁


나의 여행기가 두서가 없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시작한 여행은 태국 

방콕태국 북부지역 치앙마이, 치앙라이 그리고 방콕을 거쳐 끄라비로 그리고 

다시 캄보디아까지 왔는데 여행이야기는 내 여행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프놈펜의 첫날 받은 인상과는 다르게 활짝 갠 날씨를 보니 계획한 캄보디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여 프놈펜에서 관광지로 소문난 프놈펜 왕궁을 

찾아 나섰다.


왕실이 있는 태국도 그렇지만 이곳도 왕궁이나 불교사원을 방문할 땐 옷차림에 

상당히 신경 써야 한다. 화려한 옷차림이나 찌는듯한 더운 날씨에도 아주 짧은 

바지나 소매가 없는 옷은 절대 금물이다. 이곳은 서양인이 생각하는 왕궁이나 

왕실에 대한 생각과는 아주 달라 서구 여행자들이 곤혹을 치르는 모습을 몇 번

이나 봤다. 하여 나의 륙색에는 항상 태국에서 산 여행자 바지와 소매가 있는 

블라우스가 들어있다.


프놈펜 왕궁을 구경한 여행자는 왕궁의 규모에 놀라고 아름다움에 놀란다. 1866년에 

건축된 왕궁은 캄보디아 왕국의 건물로 왕좌의 회당, 크메르 궁, 실버 파고다 그리고 

월광의 전각으로 나누며 이 모든 건물과 건물을 둘러싼 정원은 프놈펜 도심에 자리 

잡고 있다. 화려함을 말하자면 태국의 사원이나 왕궁이 캄보디아 왕궁과 사원보다는 

더 화려하다. 하나 캄보디아 왕궁도 태국 못지않게 화려하다. 두 나라의 건축양식이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어딘지 다른 캄보디아 왕궁을 보면 슬픈 역사를 지닌 나라라곤 

믿기 어렵다.


긴 바지에 소매가 있는 블라우스 차림으로 왕궁을 둘러보고 나오니 마치 방금 샤워실에서 

나온 사람같이 온몸이 땀에 젖어있다. 아마 이런 아름다운 왕궁이 아니었다면 이 찌는듯한 

더위에 결코 이곳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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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12,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피피 섬


현재 태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유명한 섬이라면 단연 피피 섬이다

섬이 가진 아름다운 모습은 이미 잘 알려졌고 또한, 이 섬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섬 중 하나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더 비치"와 제임스 본드 

007시리즈 "황금 총을 든 사나이"영화의 배경이 된 섬이다.


피피 섬은 유인도인 꼬 피피 돈(Ko Phi Phi Don)과 무인도 꼬 피피 레(Ko Phi Phi 

Lee)로 끄라비 주에 속하는 군도 중 하나다.


방콕에서 라오스 여행을 포기하고 끄라비에 와서 피피 섬으로 향했다. 이 섬은 배낭 

여행자의 선망의 여행지였던 것 같다. 끄라비에서 만난 세계 각국에서 몰린 청년들이 

피피 섬을 이야기한다.


2004년 피피 섬은 쓰나미로 폐허가 되었다. 그 당시 텔레비전을 통해 피피 섬은 본 

사람이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아름다움도 있지만, 자연의 재앙이 얼마나 참혹한

지도 느꼈을 것이다. 아직도 피피 섬은 쓰나미의 복구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2004년의 재앙을 생각하면 피피 섬의 복구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진행된 것 같다.


피피 섬을 하루에 둘러본 나는 끄라비로 돌아가는 마지막 배를 타고 다시 숙소가 

있는 끄라비로 왔다. 아침 9시 배를 타고 1시간 30분 동안 에메랄드 빛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배에서 섬의 주는 천혜의 경관에 너도나도 감탄사를 연발하던 여행자와 

같이 보낸 몇 시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태국 섬의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보낸다

태국은 관광지로서 모든 것을 갖춘 나라다. 그리고 다시 오고 싶은 곳이라면 천국과 

같은 피피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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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11, 동양의 진주 프놈펜은 비 오는 중


태국 남부 피피 섬을 마지막으로 일단 태국을 떠난다. 프놈펜을 오기까지 여행지에 

상당히 고민했다. 7주간의 동남아 여행을 시작하면서 계획한 태국 북부 치앙라이

에서 2일 걸리는 슬로우 보트를 타고 라오스 루앙프라방을 갈 것인지 아니면 아직은 

관광객이 많지 않은 미얀마로 갈 것인지. 루앙프라방도 미얀마도 아니라면 내년 

동남아 여행 방문지 중 한 곳이 될 캄보디아를 방문할지에 대해. 결국, 태국 다음 

여행지로 캄보디아를 정했다.


일단 여행지를 정하니 프놈펜으로 오기는 간단했다. 아침 8:30 분 크라비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방콕 돈 무앙 공항에 도착. 카운터에서 프놈펜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사고 숙소는 프놈펜에 도착해서 찾기로 했다. 호텔, 호스텔 사이트 아고다(Agoda) 

bookings.com으로 대략 호텔, 호스텔 그리고 가격을 체크하고 무조건 프놈펜으로 

향했다.


다른 여행자와 함께 짐도 찾기 전에 우리는 비자신청을 한다. 집에서 가져온 여권 

사진 1장과 20달러. 캄보디아는 달러에 목말라 있는 느낌이다. 어디를 가든 달러다

내가 집에서 가져온 달러는 조금 오래된 것이라 유로(Euro)밖에 없다고 이민국 

사무소 직원에게 말했다. 20 유로를 주니 2달러를 돌려준다. 그리곤 기다린다

이민국 사무실에서 비자신청을 해본 지가 하도 오래돼 조금 얼떨떨하다. 다른 여행자도 

나처럼 약간 긴장되고 얼떨떨한 모습이다. 더구나 태국에서 자유스러운 여행을 한 

사람에게는 이민국 사무실이나 여행자 비자를 기다리는 시간이 태국 공항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라 더욱 그렇다.


도착 터미널을 나오려니 밖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비는 

참으로 오랜만에 본다. 여행자 모두 기다린다. 잠깐이지만 방콕이나 쿠알라룸푸르를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했다. 공항의 분위기도 비 오는 프놈펜의 모습도 불안하다

여행하면서 이런 기분이 들긴 이곳이 처음이다


60 나이에 내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하는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친다. 하나 그것도 

잠시일 .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최소한 프놈펜은 구경하고 가야지. 택시를 타고 

메모해둔 호텔로 날 데려다 달라고 택시기사에게 말했다.


프놈펜에 내린 비는 비가 아니라 바가지 아니 하늘이 구멍 나서 쏟아지는 물벼락 

같다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일은 나처럼 어설픈 여행자만 놀라지 이곳 사람은 눈 

한 번 깜짝 안 한다. 배수시설도 미비한데다 하수구가 감당할 수 없는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니 도로가 도로가 아니라 강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곳에서 자주 

보는  차가 픽업트럭 같은 것이리라. 물론 운반사용에도 적합하지만.


일 년 중 6개월 비가 오는 나라라니 캄보디아인에게 비는 친구와 같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10분도 안 된 사이 도로가 강이 되고 비로 자전거를 탈 수 없어 자전거를 

밀고 가는 사람포장마차를 아예 길에 두고 가는 상인들, 도롯가의 상점주인이  

바가지로 물을 퍼는 장면은 신기하다기보다 캄보디아 서민 생활의 애달픔을 느끼게 

한다.














어제 오후 내린 비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오늘은 푸른 하늘이다.




 

**  펨께는 여행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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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9, 치앙마이의 명소, 왓 체디루앙[Wat Chedi Luang]


태국의 사원은 참으로 화려하다. 우리나라의 산속 깊이 자리 잡은 절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다. 이곳 승려의 옷차림, 생활도 우리의 스님과는 무척 다른 것 같다

치앙마이 구시가지에 1400년경 건축된 왓 체디루앙 불교사원이 있다. 예비스님이 

내게 적어준 사원 이름은 왓 제디루앙(Wat Jedee Luang)이다. 제디는 파고다라는 

뜻이고 루앙은 크다는 뜻을 지닌 사원이다.


이곳 승려들은 관광객에게 무척 친절하다. 사진 찍어도 되느냐는 질문에 조금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선뜻 포즈를 취하는 승려가 있는가 하면 사원에서 내가 너무 

조심스러워하니 그리 어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 거는 스님도 있다.


치앙마이에서 제일 유명한 사원은 치앙마이 외곽에 있는 사원이지만 시내에 있는 

왓 체디루앙 또한, 상당히 유명한 불교사원이다. 사원과 입구의 불상 그리고 사원 옆 

도서관 또한 여행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사원에는 불교를 공부하는 예비스님들이 있다. 내년 이 사원 불교 대학교를 졸업한다는 

스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원에서 주관하는 채팅 프로그램으로 이곳을 찾는 여행자와 

스님은 서로 다른 문화, 종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스님은 이 프로그램으로 영어를 

배운다고 한다. 나와 이야기를 나눈 두 예비스님은 한국과 태국의 불교에 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두 젊은 스님의 이야기로는 태국의 승려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육식도 가능

하다고 한다. 또한, 대화의 상대가 젊은 이인만큼 장래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한 번도 네덜란드를 방문한 적이 없다는 젊은 스님은 네덜란드 청년들의 종교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도 묻는다.


이야기를 나눈 두 사람 중 한 명은 지금 생각 중이란다. 승려가 될 것인지 아니면 승려가 

아닌 다른 직업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 승려의 길을 택함이 그리 쉽지는 않으리라.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두고 불교에 입문한다는 것이 어디 그리 쉽겠는가. 고민에 가득 찬 젊은 예비

스님의 모습이 조금 안쓰럽게도 보였다. 선택할 길이 무엇이든지 부디 잘 되기만을 바란다며 

나는 예비 스님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나와의 대화가 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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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8, 코끼리와 친구 맺기


치앙마이 이틀째 되던 날 투어를 갔다. 투어에 참가한 여행자들은 미국에서 온 3명의 

젊은이와 영국에서 온 2명의 여성. 영국인 여성 중 한 명은 스리랑카에서 6개월 동안 

여행하고 태국으로 온 심리학을 전공한 우리 팀 중 가장 경험 있는 여행자였다.


투어를 하면서 느낀 점은 투어 가이드에 따라 여행이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를 안내한 태국 가이드는 온 몸을 문신으로 장식한 유머있고 보기와는 달리 아주 

순수한 정신을 가진 안내인이었다.


코끼리를 타고자 우리가 도착한 곳에는 이미 상당한 수의 중국 여행자들이 코끼리를 

타고 길을 가고 있었다. 보기에는 굉장히 쉬워 보였다. 우리는 그저 코끼리 아저씨 등만 

잠시 빌리면 되는 줄 알았다. 한데 보기보다 쉽지 않았다. 특히 나는 미국 청년과 같이 

탔는데 몸무게가 차이가 나니 코끼리 등에 얹혀있는 의자가 기우뚱거려 불안스러웠다

코끼리도 그것을 느끼는 것 같았다. 하는 수 없이 미국청년은 코끼리 등에 앉고 나는 

그 청년 뒤 의자에 앉아 코끼리와 인사를 교환했다.


코끼리는 생각보다 고집이 센 것 같다. 풀을 보면 산으로 올라가려고 하고 또 먹을 것을 

보면 그게 낭떠러진데도 가려고 한다. 심장이 마구 뛴다. , 노를 외치며 코끼리에게 

사정했다. 제발 길을 따라가자고. 30분 정도 코끼리를 탄 뒤 우리는 코끼리와 작별인사를 

했다. 청년들은 다들 즐거웠다고 하던데 나와 영국인 아가씨 두 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코끼리와 친구 맺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말 안 듣는 코끼리를 달래는 아저씨





혹시 저 강에 빠지지나 않을까 무척 걱정했다



우리를 안내한 핑퐁이라는 닉네임의 태국 안내인과 함께



 

치앙라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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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7, 롱 넥 카렌(Long Neck Karen), 치앙마이


방콕에서 태국 북부지역 치앙마이(Chiang Mai)로 왔다. 치앙마이는 태국 배낭여행자가 

라오스를 가기 위해 모이는 집합소 같은 곳이다. 일부 여행자는 라오스를 방문하고 

치앙마이를 통해 방콕으로 가거나 나처럼 태국 남부에서 여행을 시작한 여행자는 다음 

여행지인 라오스 루앙프라방을 가고자 이곳으로 온다.


방콕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는 조금 서늘한 치앙마이는 방콕의 카오산 로드만큼이나 

여행자에겐 매력적이고 유명하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많이 보는 풍경이 음식점보다 

배낭여행자니 이곳이 여행자에게 얼마나 잘 알려진 곳인지는 짐작이 갈 것이다. 치앙

마이는 방콕에서 버스 혹은 밤 열차를 타고 올 수 있으나 방콕에서 약 700km나 되는 

장거리 여행이라 나는 비행기를 타고 왔다.


방콕보다 우아한 모습을 지닌 이곳엔 아직도 태국 풍습이 곳곳이 남겨졌다. 도착한 첫날 

찾아간 곳이 롱 넥 카렌이라고 알려진 목이 긴 여자들이 사는 동네. 매홍손(Mae Hong 

Son)을 가는 여행자는 이곳을 굳이 찾을 필요 없지만, 아직 매홍손을 가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나로서는 사슴처럼 긴 목을 지닌 여인들이 사는 마을을 찾아갔다.


말레이시아 혹은 다른 나라 관광지처럼 태국 관광지도 하나부터 열까지 비즈니스다. 모든 

것은 비즈니스에서 시작하여 비즈니스로 끝난다. 하지만 그렇게 나쁘게만 생각할 필요 없다

어차피 이 모든 일의 원인이 여행자니 말이다.


롱 렉 카렌 빌리지(카렌족 마을)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긴 목의 여인들이 관광객을 위해 

직접 만든 상품을 팔고 관광객은 사진을 찍는다. 예전 이곳엔 더 큰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하나 지금은 이곳에 태어난 아이들은 교육을 받고 다른 곳에서 생활하고 있단다. 관광객

으로서는 태국 전통 마을을 볼 수 없음이 안타깝지만 카렌족의 후예들에게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내일은 치앙마이를 떠나 빠이를(Pai) 간다. 베트남에서 치앙마이로 온 한 여행자가 말하기로 

그곳에 비가 많이 왔다고 하던데 라오스를 가야 할지 아니면 태국 남부로 다시 이동해야 

할지 쉽게 결정하지 못하겠다. 아무튼, 내일은 빠이든지 아니면 치앙라이든지 떠나야 하는데 

오늘처럼 비는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 여행자에게 제일 지루한 날이 비 오는 날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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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6, 깐짜나부리에서 만난 제2차 세계대전의 흔적


방콕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버스를 타고 깐짜나부리(Kanchanaburi)를 갔다. 태국 유명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는 깐짜나부리에서 여행자의 눈길을 끌게 하는 것은 아마도 

죽음의 철길(Death Railway)이라는 콰이강의 다리일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중 일본 군대의 지휘와 감독 아래 연합군 전쟁포로들이 건설한 다리는 

데이비드 린 감독이 제작하고 윌리엄 홀든, 알렉 기네스 출연한 영화 "콰이강의 다리"로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 전략 공급품을 운송하기 위해 건설한  다리는 미얀마와 연결되어 

있고 콰이강의 다리 건축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들은 JEATH(일본,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타일랜드 그리고 홀란드의 앞글자를 따서 붙인 박물관) 전쟁 박물관에 있다.


콰이강의 다리를 걷는 동안 솟아오르는 분모 혹은 슬픔 같은 것을 느낀다. 전쟁이 끝난 지 

60년이 지났건만 세계 역사 속에 제2차 세계대전만큼 큰 상처를 준 전쟁도 그리 흔치 

않으리라.  


콰이강의 철길을 걷고 아직도 전쟁포로들의 의해 건축된 이 다리를 통과하는 기차를 탄다

태국인, 세계 방방곡곡에서 죽음의 철길을 구경하고자 온 여행자와 함께 전쟁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기차를 말이다. 2차 세계대전을 직접 겪진 않았지만(천만다행이겠지) 죽음의 

철길을 따라 달리는 기차에서 내다보는 태국의 풍경과 오래된 기차의 모습은 여행자에겐 

참으로 묘한 인상을 안겨준다


깐짜나부리는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나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 모두 한 번은 가볼 만한 태국 

여행지다. 이곳은 말로만 이야기하는 전쟁이 아니라 진실로 전쟁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곳이다.











깐짜나부리 연합군 공동묘지에서.





제쓰 전쟁박물관 입구에 제2차 세계대전 이곳에서 일본군이 직접 사용한 기차가 전시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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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5, 카오산 로드[Khaosan Rod]


일주일을 말레이시아 게스트하우스에 지낸 통에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다. 그래서 

방콕에 와서는 호강 좀 하겠다고 호텔에 투숙했다. 35일간 말레이시아, 태국 그리고 

라오스까지 가고자 하루 경비를 대략 20-30유로(3-5만 원 정도)로 정했는데 방콕

에서는 경비초과다. 그것도 아주 많이.


수상시장을 구경하고자 아침 7시에 호텔 정문에서 이곳 여행사에서 마련한 미니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국에서 오신 서너 명의 남자분을 만났다. 그분들도 나처럼 

방콕을 처음 방문한다고 했다. 그리고 카오산 로드에 대해 묻는다. 카오산 로드

나도 아직은 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 소란스럽고 무질서한 이 카오산 로드는 

분명히 여행자를 끌게 하는 알 수 없는 마법의 힘이 있는 것 같다. 플라워 파워시절 

젊은이들이 샌프란시스코를 찾듯 이곳도 세계 배낭여행자는 다 모인다.


한국의 홍대 거리, 신촌 그리고 대학로를 가 본 나는 젊음이 넘치던 우리나라의 

거리와 태국의 카오산 로드를 비교해본다. 한국의 거리가 훨씬 세련되고 태국의 

카오산 로드보다는 우리나라의 홍대 거리, 신촌, 대학로가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


그러면 세계 배낭여행자를 카오산 로드로 오게 하는 그 저력이 무엇일까

값싼 음식. 다양한 음식종류. 그런 것이라면 아시아 다른 나라에서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카오산 로드라고 배낭 여행자들의 숙소인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만 있는 게 아니다. 값싼 숙소 틈틈이 세련되고 비싼 호텔도 있고 멋진 

인테리어를 한 카페도 있다. 곳곳에 여행자를 위해 설치해둔 ATM 기계, 환전소

세탁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  여행사 등 여행자들을 위한 모든 시설이 갖춘 

곳이 카오산 로드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국수를 먹는 여행자,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한 마디 

불평 없이 볶음밥, 국수 혹은 코코넛 주스를 마시며 거리를 걷는 여행자의 모습을 

보면 이 모든 것이 카오산 로드를 유명하게 하고 배낭 여행자의 입소문으로 또 

다른 배낭 여행자가 이곳을 찾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마디로 세계 

배낭여행자의 입소문으로 태국의 카오산 로드는 배낭 여행자 아니 여행을 즐기는 

모든 여행자가 한 번은 찾는 여행지, 여행자의 천국이 된 셈이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명의 배낭 여행자가 도착하고 떠나는 모습은 한 마디로 볼만한 구경거리다

혼자 구경하고 경험하기엔 아까울 정도로



카오산 로드는 오후 7시 정도부터 시작이다맞은 편엔 왓 차나송크람 사원이 있고 카오산 로드 입구 

경찰서도 있어 밤이 되면 경찰이 이 거리를 살핀다거의 구경만 하는 셈이지만 말이다.








람부뜨리 빌리지카오산 로드 맞은 편에 있다 2의 카오산 로드.




숙소가 있던 삼센 로드(Sam Sen Road)에서 카오산 로드로 가는 도중 만난 강가의 집. 삼센 로드에서 

카오산 로드까지 약 7-8분 정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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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3, 방콕 왓 차나송크람 사원[Wat Chanasangkhram]


쿠알라룸푸르, 카메론 하이랜드 그리고 배낭여행자와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동양의 

진주라는 페낭을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 여행을 일단 끝마쳤다. 페낭 공항에서 다음 

여행지인 타일랜드 돈므앙(돈무앙/DMK) 국제공항에 도착해 숙소가 있는 카오산 로드 

근처 삼센 로드에 짐을 풀고 방콕의 뜨거운 열기에 깊은 숨을 내쉰다.


말레이시아의 덥고 후덥지근한 기후와 방콕의 열기는 조금은 다르게 느껴진다. 우선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삼센 로드로 오는 동안 거리의 모습도 말레이시아와는 다르다

방콕이 쿠알라룸푸르보다 조금 더 안정된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나 할까.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말레이시아 여행과는 반대로.


늦은 밤 숙소를 나와 방콕의 거리를 걷다 어느 뒷골목 음식점으로 향한다. 방콕의 밤은 

덥지만 그래도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그런대로 지낼만하다. 방콕에 도착한 다음 날 

우선 배낭여행자의 성지라는 카오산 로드로 향했다. 말레이시아도 절이 도시 한복판에 

있던데 방콕도 그렇다. 카오산 로드처럼 음식점과 여행사, 카페들이 가득한 제 2의 카오산 

로드, 람부뜨리 로드에 아주 화려한 불교사원이 보인다. 처음엔 이 건물이 설마 불교사원

일까 의심했다. 우리나라와 다른 종류의 불교사찰이라지만 이렇게 화려할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 짧은 바지를 입은 지라 절에 들어가기가 조심스러워 절을 지키는 아저씨에게 

물었다. 이 옷차림으로도 이곳에 들어갈 수 있느냐고. 상관없단다. 방콕 궁전은 짧은 바지 

차림으로는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하던데 이곳은 상관없단다. 오늘이 이 사원에서 무슨 

행사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법당엔 사람들로 가득하다.


왓 차나송크람 사원을 빅토리 사원이라고도 한다. 방콕에서 제일 유명한 사찰은 아니지만 

18세기 지은 건축물이며 카오산 로드를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놓칠 수 없는 귀한 사원이 

화려한 모습의 왓 차나송크람 사원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타일랜드의 불교사원을 

만날진 알 수 없지만, 방콕 첫날 왓 차나 송크람 사원이 내게 보여준 모습은 한 마디로 

매력적이었다.















방콕 람부뜨리 거리의 툭툭(Tuk-T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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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설 섬의 어촌풍경

 

네덜란드 바덴 해 섬들은 어촌이지만 바다양식이나

고기잡이 일이 전부는 아니다. 한해 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테설(Texel)은 어촌이라기보다는 관광

도시라는 이미지가 더 어울릴 것 같지만, 이곳 주민

대다수는 역시 어업이나 양을 키우는 일에 종사한다.

따라서 이곳에서 제일 유명한 음식이 양고기 요리와

해산물이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회나 다양한 해산물

요리는 없지만 신선한 청어와 굴로 만든 요리 그리고

홍합탕은 벨기에 홍합탕 못지않게 유명하다. 하나 그것

보다 더 유명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덴 해에 서식하는

돌고래를 구경하는 것.

 

내가 에든버러에서 못 본 돌고래를 이곳에선 수차례 그것도 떼를 지어 바덴 해를 유유히

헤엄치며 다니는 돌고래를 봤으니 에든버러에서 애타게 찾던 돌고래에 대한 한을 이곳에서

풀은 셈이다.

 

바덴 해의 섬에는 초등학교밖에 없다. 이곳 주민 자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다들 가까운

덴 헬더나 다른 도시에 가서 공부한다. 섬 주민의 자녀 이야기를 들으며 여행자의 눈에는

평화롭기만 한 어촌의 풍경이 여유 있고 평화롭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이런 배를 타고 새우잡이도 같이한다. 잡은 새우는 관광객에게 나눠줌.

 

 

 

 

 

 

이것도 새우잡이 배.

 

 

아래층에선 생선요리를 먹을 수 있는 이곳은 위층에 어류박물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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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덴 해 여행길에서 만난 자전거


네덜란드에는 약 19백만 대의 자전거(사용할 수 

있는 자전거)가 있다. 네덜란드 인구가 약 16백만 

명이니 한 명에 자전거 한 대 이상을 소유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어릴 때 부모로부터 배운 자전거 

타기는 초등학교 졸업 시 교통법칙과 함께 자전거 

운전 증명서를 획득해야 하는 학생들에겐 자전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네덜란드가 자전거의 나라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며 따라서 자전거 길 또한 

다른 나라 자전거 애호가들이 부러워할 만큼 무척 잘 되어 있다. 네덜란드 교통법칙에는 

보행자와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차보다 우선이다. 만일 자동차와 자전거의 사고가 일어

난다면 자전거를 탄 사람은 피해자로서 법으로도 우선으로 보호받는다. 비록 사고가 

자전거를 탄 사람의 잘못이라고 하더라도. 물론 예외도 있지만. 인간으로 말하면 차는 

강자이며 자전거를 탄 사람은 약자에 속하니 네덜란드 교통법칙은 약자의 편에 서며 

약자를 보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에서 자전거는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이지만 대부분 유럽인이 그렇듯 자전거는

여행에도 네덜란드인에게 빠질 수 없는 물건이기도 하다. 자전거를 자동차 위나 뒤에 싣고

프랑스 혹은 스페인까지도 간다. 주식인 감자만큼 네덜란드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

자전거다따라서 길거리나 네덜란드 여행 중 만나는 자전거의 모습도 가지각색이다. 히피

시절을 연상케하는 온갖 색을 칠한 자전거가 있는가 하면 길에 내다 버려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을 것 같은 고물 자전거로 등교하는 학생들 그리고 아이를 자전거 앞뒤에 태우고 싱싱 달리는

엄마 아빠의 모습과 애완견을 싣고 달리는 모습은 네덜란드의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다.

 

 

아이도 태우고 애완견도 태우고 때로는 시장도 이런 자전거를 타고 간다.

 

 

 

 

 

 

 

 

네덜란드 섬 테설을 갈 때 덴 헬더에서 타고 간 배

 

 

배를 탈 때도 보행자와 자전거 그리고 차는 타는 입구가 다르다.

왼쪽 계단은 보행자용이고 오른쪽은 자전거를 타고 섬을 방문하는 여행자가 들어가는 곳

그리고 그 옆은 자동차를 가진 사람이 타는 곳.

 

 

배타기를 기다리는 차들. 대부분 자동차에 자전거를 이런 식으로 싣고 온다.

 

 

 

 

 

 

 

네덜란드 국립공원 자전거 길. 산책길은 따로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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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을 연상케 한 괴물 차로

프리란드 섬돌기

 

네덜란드 에코 섬 프리란드는 개발이 제한되어 있다.

개발금지 지역은 섬 전체의 약 3분의 1 정도고 이 지역

에는 새들이 부화기간 머무를 수 있는 곳 등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개발금지구역인 바덴 해에 연접한 해변은

평일은 금지구역이다. 해변은 금요일 정오부터 일요일

자정까지만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고 이 규칙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

 

섬 테설에서 에코 섬 프리란드에 도착했을 때 여행자를

마중 나왔던 이상한 괴물 같은 버스는 섬에 있는 다른

버스와는 다르다. 처음 이 버스를 탙 때는 그 이유를 몰랐는데 보통 버스로는 모래사장과

모래언덕을 갈 수 없어 이 버스를 이용했어야만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버스는 섬의 길을

달리지 않는다. 이런 차가 계속 도로를 달린다면 섬의 도로는 차의 무게에 견디지 못하고

매번 고쳐야 하니까. 아무튼, 이 차를 타는 건 배에서 내려 모래언덕을 넘어 섬의 다른

지역을 갈 때와 모래사장 투어를 할 때다. 걸어서 갈 수는 있지만, 갯벌과 모래사장을 걷는

다는 게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또한, 내가 투어에 참여한 날이 수요일이라 이 버스를 이용

해야만 했다.

 

바덴 해 걷기는 북유럽에선 아주 유명한 트래킹 코스다. 이 코스는 상당한 체력이 필요하고

밀물 때는 물 높이가 보통 유럽인 키의 절반 정도가 되기도 하고 곳곳에 갯벌이라 그냥 모래

사장을 걷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가이드 없이 걷는 것이 금지되어 있진 않지만 아주 위험

한지라 다들 가이드와 함께 이곳을 걷는다.

 

버스를 타고 모래사장을 달린다. 보이는 것은 날리는 모래와 바다 그리고 가끔 우리가 탄 차

소리에 놀란 새들이 어디론가 날아가는 모습뿐이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생각나는가 하면 내가 사하라 사막을 여행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이 투어는 짧은 투어였지만 내겐 참으로 많은 것을 보여줬다. 사람들은 여행은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도 하지. 여행도 마약처럼 중독성을 지니고 있으니.

 

 

드리프트 하우스,

이곳에서 포크송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괴물 차의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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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덴 해 여행기 2, 에코마레[Ecomare]

 

나는 유럽의 지나친 동물보호단체의 입장을 동의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지구에 존재하는

동식물에 대한 책임은 우리가 져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집에서 네덜란드 육지 꼭대기에 있는 도시 덴 헬더

그리고 그곳에서 최신형 페리보트를 타고 첫 번째

목적지인 테설 섬을 방문하려면 집에서 약 10시간

정도 걸린다. 물론 기차나 페리 보트를 기다리는

시간도 포함해서 말이다. 기차를 두 번 갈아 타고

덴 헬더에 도착해 배를 타고 국립공원이 있는 테설을

갔다. 바덴 해의 유인도는 전부 네덜란드 국립공원에 속하지만,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처럼

인위적으로 꾸미지는 않는다. 쉽게 말하면 좀 수수한 편이다. 이게 네덜란드 국립공원의

특징이기도 하다.

 

바덴 해 여행기 1부에서 소개한 에코 아일랜드 프리란드와는 달리 바덴 해 섬 중 가장 크고

일 년에 섬을 찾는 관광객이 백만 명이 넘는 테설(Texel)은 바덴 해 유인도 5개 중 관광지로서

가장 발달한 섬이고 또한, 개발이 허락되는 섬이다. 섬 전체가 국립공원인 탓에 이곳도 다른

섬과 마찬가지로 육지에서 자전거를 가지고 오는 여행자가 절반 이상이다. 자전거는 섬 곳곳에

빌릴 수도 있는데 직접 자전거를 배에 싣고 오는 것은 아무래도 자신의 자전거가 성능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

 

소개하고자 하는 물범 보호센터는 섬의 국립공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북해 그리고 바덴 해에서

길을 잃거나 다친 물범이나 새들은 이곳의 보호소, 에코마레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바다로 돌려

지거나 자연환경에 적응할 수 없는 동물들은 이곳에 머문다.

 

내가 에코마레 물범 보호센터를 갔을 때 이곳에서 영구히 생활하는 몇 마리의 물범을 볼 수 있었다.

작은 통에서 지내는 물범의 모습이 조금은 애처롭게 보였다. 하나 이 물범들은 북해에선 살지 못한

다고 했다. 태어난 물범은 최소한 9개월 엄마 물범과 함께 바다에서 생활하며 자연에 적응하는 방법

을 배워야 하는데 이곳에 남아 있는 물범은 너무 어릴 때 엄마 물범과 헤어져 바다에서 어떻게 사는지

그 방법을 모른단다. 인간이나 동물이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해변에 내버려진 물범이나

새들이 이런 방법으로라도 생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다행 중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에코마레 입구에 있던 벌집

 

에코마레 물범 보호센터

 

 

 

 

 

 에코마레는 국립공원 안에 있다. 따라서 여행자 대부분은 이 물범 보호소를

다 구경하고 국립공원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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