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에서 본 정랑(화장실)    


한국을 여행하면 고궁이나 역사적 건축물에도 

관심이 많지만, 여전히 내 관심을 끄는 것은 

엄청나게 변한 화장실 건축물이다. 근래 만난 

한국의 화장실 건축물은 서구에서는 잘 만날 수 

없는 멋지고 화장실이라고 하기에는 무척 뛰어난 

건축물이라 화장실이 아닌 그림을 전시하는 

갤러리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예전 우리 할머니들이 정랑이라는 말을 사용하곤 

했지. 근데 그 정랑이라는 말이 사투린 줄은 알았

지만, 경상도 사투리인 줄은 모르고 있었네.


성북동에 있는 길상사를 가면 참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화장실이 있다. 법정 스님이 

머물렀던 곳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길상사 곳곳에 법정 스님의 문구를 만나는 것도 

반갑지만, 이 절만큼 아름다운 곳이 이곳의 화장실이다.




신발을 벗고 마련된 슬리퍼를 신고 화장실을 사용한다

가지런히 놓여있던 슬리퍼는 나올 때도 가지런히 두고 

와야겠지.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화장실이란 대소변을 배설하는 장소로만 생각하고 편리하다거나 

위생적인 점만 눈여겨본다. 하나 길상사 정랑은 조금 다르다. 정랑(해우소)이라고 쓴 

간판도 간판이지만 이곳 화장실을 갈 땐 신발을 벗고 간다. (간혹 절 화장실에 해우소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들 하던데 정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절은 길상사 외엔 보질 못한 것 

같다.)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에 삶의 고비를 늦추라는 뜻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화장실을 

갈 때 신발 벗고 가는 곳은 집 외 이곳밖에 없을 것이다.


길상사의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성질도 누긋해야 한다. 같이 화장실에 들어가던 부츠 신은 

어떤 분은 신발 벗느라 시간이 너무 걸린다며 그냥 나가버린다. 절 곳곳에 있는 법정 스님의 

문구를 한 개라고 읽었다면 찬찬히 부츠를 벗고 길상사의 정랑이 바쁜 현대인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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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놀라운 한국화장실 시설과 문화

 

언제부터인가 한국을 방문하면 유럽과 한국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주위를 살피는
일을 하게 되었다
. 매번 방문하는 한국이지만
하루가 달라지는듯한
한국의 여러 모습 중에서
내가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있다면 예전과는
180º
달라진 한국 화장실의 모습과 시설이다
.

 

우선 한국에 공중화장실이 굉장히 많이 설치되어 있다.
도시 곳곳, 관광지 깊숙이까지 설치된 화장실의 숫자도
놀랍지만 장애인을 위한 세심한 배려
, 엄마와 아기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보고 많이 놀랐다
.
엄마와 아기가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이 유럽에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나는 아직 화장실을 혼자 가기 꺼리는 아이를 위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

 

언젠가 한국의 건축학도가 네덜란드를 방문하고 나서 네덜란드에서 경험한 몇 가지 일을
내게 질문했던 적이 있다
. 그중 하나가 왜 네덜란드 화장실 입구에는 사람이 지키고 앉아
있느냐는 것이었다
.
나의 대답은 그것은 일종의 일자리창출이다.”였다. 그렇다. 백화점에서 공짜로 화장실
이용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 네덜란드에서는 화장실을 가려면 음식점, 카페나 백화점
화장실을 이용한다
. 공공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남성용 화장실은 많이 있어도 여성용 화장실은
극히 드물 뿐만 아니라 한국처럼 그렇게 많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

또한, 음식점, 카페 화장실 사용은 공짜로 이용할 수 있지만 백화점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돈을
지급해야 한다
. 50유로 센트나 때에 따라서는 1유로를 화장실 입구에 앉아 있는 분에게 드려야
한다
. 한국 돈으로 환산한다면 750원에서 약 1,500원이다.

거제도 도창포 선착장에서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한국의 공중화장실이 무척 깨끗하다는 것이다. 물론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그 깨끗함이 사라졌지만
. 간단한 예로 네덜란드 기차역 공중화장실을 들겠다. 대부분 기차역 화장실에도
동전을 넣어야만 이용할 수 있고
100%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이곳 화장실 실상 무척 더럽다. 아예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화장실을 사용하는 게 훨씬 낫다는 게 내 생각이다
.

 

방문한 집의 청결함을 알려면 그 집 화장실을 보라고 하지 않던가. 이틀에 한 번씩  화장실 청소하는
이곳 사람들의 생활태도와는 전혀 다른 것이 이곳 공중화장실 모습이다
.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놀랍게 생각한 것은 한국 화장실의 디자인었다. 독특한 디자인의 화장실이 많이
생겼다는 것이다
. 울산 옹기마을에서 본 옹기모양의 화장실이나 거제도 선착장 부근에서 본 건축가가
설계한 화장실 등 무척 다양한 모습의 화장실이 있었다
. 그뿐만 아니다. 많은 화장실에는 아름다운 글귀가
새겨진 팻말이 붙어 있었다
. 아름다운 사람은 지나간 자리도 아름답다.”라는. 심지어 거울이나 남이섬의
화장실처럼 책까지 비치해둔 화장실도 있었다
. 그 아름다운 글귀나 거울이 걸려져 있던 화장실을 보면서
선진국이 배워야 할 화장실이 모습이 한국의 공중화장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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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누군가 말했던 것 같다
. 방문하는 집의 청결함과
그 집 주인장을 알려면 화장실을 보라고
.

그 나라 문화수준은 그 나라 공중화장실 모습에서
볼 수 있다고
.

 

거의 해마다 방문하는 한국이지만 실상 지금까지
우리나라 화장실 모습에 눈살을 찌푸린
일이 수없이
많이 있었다
. 그러나 갈 때마다 급속도로 변화는
고향의 모습처럼 예전 불편하게 사용하던 화장실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올해 유심히 본 우리나라 여러
대중 화장실은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잘 만들어 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

하나 이렇게도 시설이 잘 된 화장실을 보면서도
여전히 나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있었다
.
그것은 화장실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태도였다.
화장실이 잘 만들어 저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틀려먹었다면.

화장실마다 배치된 휴지통을 봤는지 못 봤는지 여기저기 나부끼는 휴짓조각이며 다 같이
이용하는 세면대에는 손을 닦고 치우지도 않은 채 세면대에 자리 잡은 휴지
, 옆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기나 말거나 세면대를 마치 전세를 낸 사람처럼 이용하는 사람들
, 분명히
화장실 안에
3초 혹은 5초 동안 물 내리는 버튼을 눌려달라는 메모가 버젓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용하고 나서 물도 내리지 않고 나오는 사람들로 청소하는 아주머니나 다른
사용자들의 이맛살까지 찌푸리게 하는 일을 너무 많이 봤다
.
 


위트레흐트에서 본 공중화장실

 

소위 선진국이라 지칭하는 이곳에도 우리나라 대도시의 대중 화장실처럼 잘 꾸며진
화장실을 보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고 또한 화장실이 다 깨끗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휴짓조각을 아무렇게나 땅바닥에 내버리는 일은 잘 하지 않고 세면대를
그렇게 이용하지 않는다
. 그뿐만이 아니다. 화장실 입구에 배치된 화장지는 필요한 만큼
쓰라는 뜻임에도 어떤 이는 거의
화장지 반 통을 사용했다. 한쪽으로는 친환경이니 뭐니
부르짖으면서 또 한쪽에서는 이렇게 쓸데없이 종이를 낭비하고 있었다
. 나만 이것을
낭비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 내 것이 아니면 이렇게 휴지를 낭비해도 된다고
생각들 하는지 아니면 휴지가 실상 자신들이 내는 세금으로 구입한 것을 모르는 것이라
마구 사용하는 것인지
. 나로서는 잘 이해하지 못할 이런 행동으로 화장실에 대한 나의
불쾌감은 여전히 남아 있게 되었다
.

 

우리는 매번 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고, 깨끗하지 못한 화장실에 대해 불평을 한다. 시설을
탓하기 전에 사용하는 태도부터 고쳐야 하지 않을까
? 설마 한 명의 사용자에 한 명의 청소
하는 분이 따라다니면서 치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겠지
. 화장실을 보면 그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다고 한다
. 좋은 시설이나 시설관리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문화국가가
되지못할 것이다
. 우리나라처럼 선진국에 대해 갈망하는 국민 또한 드물다고 생각한다.
그 선진국, 문화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바로
내 코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은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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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네덜란드인들의 화장실에 무엇이 있을까?

 

 

이곳 주택에는 대부분 두개의 화장실이 있다. 집구조가 일층에 부엌, 응접실

그리고 주로 손님들이 사용하는 화장실과 이층 침실이 있는곳에 목욕탕과

화장실을 겸한 공간을 마련하는것이 일반적으로 만날수 있는 이곳 개인주택

구조다. 주택구조면에서는 다른 유럽의 주택과 별반 다를것이 없을것같다.

독일에서나 볼수있는 큰 규모의 주택은 잘 볼수없고 독일처럼 개인주택을

세를 놓고 사는 이도 무척 드물다. 이 말은 같은 집에 두 가정이 잘 생활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예전 출가한 딸이 친정어머니와 같이 생활하던 시절이나
대학도시라고 불리우는 몇개의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이것은 아마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이곳 사람들의 생활태도라고도 볼수있을것이다.
 



이런 이곳 사람들의 손님용 화장실에 자주 만날수 있는것이 생일 카렌더.
다른 나라와는 좀 특이한 이곳 사람들만의 일종의 화장실의 장식품.
왜 화장실에 이런 생일 카렌더를 두고 있는지 그 이유는 구구절절한것 같다.

자주  드나드는 화장실, 날마다 드다드는 이곳에서 이 생일 카렌더를  볼수있고
그리하여 생일을 잘 챙길수 있다는 이유로 이것을 걸어두고 있는것 같다
.

친구나 친척의 생일을 잊어버린다는것은 지극히 드물고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

항상 이 생일 카렌더에는 친척, 친구 심지어 친구아이의 생일까지 기록되여있다.

그리고 이 카렌더에는 날짜만 기록되여져 있어 매년 새로운 생일 카렌더를 구입할
필요도 없다
. 거의 십년이상을 같은 생일 카렌더를 걸어놓고 있는 집들도 수두룩하다.

이런것을 잘모르는 이가 이곳의 화장실에서 달력을 만난다면 좀 이상하게

생각할것 같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달력이라면 어린시절에 본 안방에 걸려있던 아주 큰 달력.

회사나 은행에서 더러는 달력을 선물로 받았던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 달력이

무슨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나 되는것처럼  유일하게 안방을 장식하기도 하고

한해가 지나가면 책꺼풀로 이용하거나 때로는 시골 할아버지 뒤간 화장지로

전락하기도 한것 같다. 사용하기조차 불편했던 달력. 

하기야 지푸라기와 비교한다면 이 달력도 고급화장지라고 생각했지만


더러는 귀차니즘으로 생일날에 친구나 친척들을 초대하지 않는 해가 있지만 꼭 전화로나
카드로 생일을 축하해주는 사람들
. 그들은 그들의 화장실에 걸려있는
이 생일 카렌더로
내 생일을 기억했을것이다
. 미리 약속을 하지 않으면 남의 집을
잘 방문하지 않고,
않아야 하는 땅에 살지만 나의 생일을 기억하고 불쑥 찾아오는 친구들도 더러는 있다.
예전 노모가 끓여주던 미역국은 내 생활에서 자주
볼수없지만 생일날 나를 잊지않고
꽃이나 와인을 들고 축하하러 오는 친구들을

위해 빵집을 달려가기도...


우리들의 생에 친구가 없다면 이것은 마치 꽃이 없는 정원이나 마찬가지라는 말.


아마 오늘도 많은 더치인들은 이 화장실을 드나들면서 누구의 생일이 다가오는지,

어디로 생일축하카드를 보내야 할지, 생일선물을 줄 사람이 있는지를 생각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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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화장실 작품들

현대인에게 화장실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것은 예전처럼 단수히 볼일만 보는 공간이 아닌 또 하나의 아름다운
도시건축물의 일부분으로 해석되는것 같다.
네델란드 일부 대도시에서는 공중화장실에 많은 투자를 하는것같다.
화장실에 대한 새로운 의미는 도시건축에서만 만나는것이 아니라 보통
가정에서도 이루어지고있다. 그만큼 이공간에 많은 투자를 한다는것이다.
하루의 식생활을 해결해주는 부엌만큼이나...


사진출처: Kunstenpubliekeruimte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델란드 건축가 렘 쿨하스(Rem Koolhaas)가
스타의 탄생이라는 제목아래 1996년 건축한 공중화장실.
건축과 예술이 공존하는 작품이다.
음과 양을 표현한다는 이 공중화장실은 우유빛 유리의 벽으로 만들어졌으며
사진작가 에르빈 올라프(Erwin Olaf)의 사진콜라주로 장식되여져있다.
무척 에로틱한 공중화장실이라는 느낌을 주기도...


사진출처: Rijksmuseum, Het toilette, ca. 1661 - 1665작품
얀 스테인(Jan H. Steen, 1626 - 1679)
화장실이라는 제목의 네델란드 화가 얀 스테인의 작품.
레이든 출생의 이화가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않다.


사진출처: Haagsekunstenaars
남자화장실이라는 제목의 네델란드 신인예술가의 2007년 작품.
이 예술가는 헤이그의 미술대학교를 졸업했다.

예전에 우리들이 화장실이 실내에 있지않고 실외에 있었던 이유로
밤에 단지같은것이 필요했던것처럼 이곳 서구사람들도
밤에 이런 단지를 사용했었다. 이런기구는 70년대까지도
이용된것으로 알고있다.


헤이그에 있는 무용극장, 헤이그

건축가 렘쿨하스의 간단한 소개:

1944년 로테르담 출생인 네델란드 건축가
런던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1975년 OMA(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
라는 건축사무실을 설립했다.

그의 대표작품중에는:

헤이그의 무용극장(1980 - 1987)
로테르담의 쿤스트할(1993)
위트레흐트의 에듀카토리움(Educatorium, 1993 - 1997)
베를린의 네델란드대사관(2000 - 2002)
시애틀의 중앙도서관(1999 - 2004)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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