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디자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12.10 한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화장실 (12)
  2. 2011.06.01 선진국이 배워야 할 한국화장실 시설과 문화 (28)


길상사에서 본 정랑(화장실)    


한국을 여행하면 고궁이나 역사적 건축물에도 

관심이 많지만, 여전히 내 관심을 끄는 것은 

엄청나게 변한 화장실 건축물이다. 근래 만난 

한국의 화장실 건축물은 서구에서는 잘 만날 수 

없는 멋지고 화장실이라고 하기에는 무척 뛰어난 

건축물이라 화장실이 아닌 그림을 전시하는 

갤러리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예전 우리 할머니들이 정랑이라는 말을 사용하곤 

했지. 근데 그 정랑이라는 말이 사투린 줄은 알았

지만, 경상도 사투리인 줄은 모르고 있었네.


성북동에 있는 길상사를 가면 참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화장실이 있다. 법정 스님이 

머물렀던 곳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길상사 곳곳에 법정 스님의 문구를 만나는 것도 

반갑지만, 이 절만큼 아름다운 곳이 이곳의 화장실이다.




신발을 벗고 마련된 슬리퍼를 신고 화장실을 사용한다

가지런히 놓여있던 슬리퍼는 나올 때도 가지런히 두고 

와야겠지.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화장실이란 대소변을 배설하는 장소로만 생각하고 편리하다거나 

위생적인 점만 눈여겨본다. 하나 길상사 정랑은 조금 다르다. 정랑(해우소)이라고 쓴 

간판도 간판이지만 이곳 화장실을 갈 땐 신발을 벗고 간다. (간혹 절 화장실에 해우소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들 하던데 정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절은 길상사 외엔 보질 못한 것 

같다.)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에 삶의 고비를 늦추라는 뜻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화장실을 

갈 때 신발 벗고 가는 곳은 집 외 이곳밖에 없을 것이다.


길상사의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성질도 누긋해야 한다. 같이 화장실에 들어가던 부츠 신은 

어떤 분은 신발 벗느라 시간이 너무 걸린다며 그냥 나가버린다. 절 곳곳에 있는 법정 스님의 

문구를 한 개라고 읽었다면 찬찬히 부츠를 벗고 길상사의 정랑이 바쁜 현대인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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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놀라운 한국화장실 시설과 문화

 

언제부터인가 한국을 방문하면 유럽과 한국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주위를 살피는
일을 하게 되었다
. 매번 방문하는 한국이지만
하루가 달라지는듯한
한국의 여러 모습 중에서
내가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있다면 예전과는
180º
달라진 한국 화장실의 모습과 시설이다
.

 

우선 한국에 공중화장실이 굉장히 많이 설치되어 있다.
도시 곳곳, 관광지 깊숙이까지 설치된 화장실의 숫자도
놀랍지만 장애인을 위한 세심한 배려
, 엄마와 아기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보고 많이 놀랐다
.
엄마와 아기가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이 유럽에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나는 아직 화장실을 혼자 가기 꺼리는 아이를 위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

 

언젠가 한국의 건축학도가 네덜란드를 방문하고 나서 네덜란드에서 경험한 몇 가지 일을
내게 질문했던 적이 있다
. 그중 하나가 왜 네덜란드 화장실 입구에는 사람이 지키고 앉아
있느냐는 것이었다
.
나의 대답은 그것은 일종의 일자리창출이다.”였다. 그렇다. 백화점에서 공짜로 화장실
이용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 네덜란드에서는 화장실을 가려면 음식점, 카페나 백화점
화장실을 이용한다
. 공공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남성용 화장실은 많이 있어도 여성용 화장실은
극히 드물 뿐만 아니라 한국처럼 그렇게 많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

또한, 음식점, 카페 화장실 사용은 공짜로 이용할 수 있지만 백화점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돈을
지급해야 한다
. 50유로 센트나 때에 따라서는 1유로를 화장실 입구에 앉아 있는 분에게 드려야
한다
. 한국 돈으로 환산한다면 750원에서 약 1,500원이다.

거제도 도창포 선착장에서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한국의 공중화장실이 무척 깨끗하다는 것이다. 물론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그 깨끗함이 사라졌지만
. 간단한 예로 네덜란드 기차역 공중화장실을 들겠다. 대부분 기차역 화장실에도
동전을 넣어야만 이용할 수 있고
100%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이곳 화장실 실상 무척 더럽다. 아예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화장실을 사용하는 게 훨씬 낫다는 게 내 생각이다
.

 

방문한 집의 청결함을 알려면 그 집 화장실을 보라고 하지 않던가. 이틀에 한 번씩  화장실 청소하는
이곳 사람들의 생활태도와는 전혀 다른 것이 이곳 공중화장실 모습이다
.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놀랍게 생각한 것은 한국 화장실의 디자인었다. 독특한 디자인의 화장실이 많이
생겼다는 것이다
. 울산 옹기마을에서 본 옹기모양의 화장실이나 거제도 선착장 부근에서 본 건축가가
설계한 화장실 등 무척 다양한 모습의 화장실이 있었다
. 그뿐만 아니다. 많은 화장실에는 아름다운 글귀가
새겨진 팻말이 붙어 있었다
. 아름다운 사람은 지나간 자리도 아름답다.”라는. 심지어 거울이나 남이섬의
화장실처럼 책까지 비치해둔 화장실도 있었다
. 그 아름다운 글귀나 거울이 걸려져 있던 화장실을 보면서
선진국이 배워야 할 화장실이 모습이 한국의 공중화장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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