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노보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5.05 어린이날 없는 네덜란드, 365일이 어린이날 (11)
  2. 2010.05.05 벨기에서 만난 일본 어린이날, 코이노보리 (40)

 

나는 어린이날에 대해 무엇을 기억하고 있나?

내 또래의 사람들이 다 그랬던 것처럼 이날은

짜장면을 먹는 날이었다. 물론 짜장면은 어린이

날만 먹는 건 아니었지. 입학식, 졸업식 등 생일을

제외한 좋은 날 먹는 게 이 짜장면이었지. 그리곤

벚꽃이 거의 다 저버린 공원에 갔었다. 이게 내가

기억하는 어린이날에 대한 기억의 전부다.

 

네덜란드에는 특별히 어린이날이 따로 없다. 우리

나라에서 어린이날을 공휴일로 정한 것은 그만큼

아이들에게 관심을 두라는 말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린이날이 있는 한국의 부모가 어린이날이 없는

네덜란드 부모보다 아이들에게 관심이 없단 말일까? 그렇지는 않지. 다만 두 나라

부모들의 아이들에 관한 관심이 다를 뿐이지. 한쪽은 완벽한 아이를 원하고 다른

한쪽은 건강한 아이를 원하는 두 나라 부모들의 다른 관심과 사랑이 그 차이점이다.

 

 

벨기에 일본정원에서 본 일본 어린이날의 상징, 고이노보리

 

네덜란드 아이들은 하루만 관심이 있는 대상이 아닌 점이 우리나라와 조금 다르다.

우선 학교 시스템을 살펴보자. 네덜란드 초등학교 학생은 가방이 없다. 그래서 무거운

가방을 날마다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숙제도 없어. 물론 예습과

복습도 없다. 학원가야 한다고 혹은 취미 생활하라고 성화 부리는 부모는 더욱 없다.

그리고 이곳 아이들은 꼭 일등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도 없다. 날마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등교하는 우리나라 아이들. 그리고 그것도 부족해 방과 후 남들에게

뒤질까 예습과 복습은 물론이고 학원까지 가야 하는 우리나라 아이들과는 참으로 다른

모습이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둬야 하는 건 부모뿐만 아니라 사회, 학교 모두가 될 것이다. 완벽한

인간을 만들기 위해 온갖 힘을 기울이는 한국의 부모와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성장해야

한다는 네덜란드 부모의 관심과 사랑에는 크나큰 차이가 있다. 무조건의 사랑을 베푸는

한국 부모의 자식에 대한 애정이 나쁠 건 없다. 그러나 자식에 대한 이런 사랑이 과연

진정한 사랑인지 조금 의심스럽다.

 

 

네덜란드는 아이들의 천국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어리지만 책임과 의무는 지켜야 하는

아이들이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취미생활 할 필요 없고 무엇이든 자유의사에 따라 행동하며

또한,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네덜란드 부모. 따라서 이런 나라에는 특별히 어린이

날을 정할 필요가 없다. 이곳 아이들은 일 년 내내 그들만의 날, 어린이날이 이미 존재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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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원에서 만난 일본 어린이날의 상징. 코이노보리[koinobori]

 

 

5 5일이 우리나라에서 어린이날 이라면 이날 네덜란드는 이차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유럽 전 승전기념일(VE데이/Victory in Europe)이다. 유럽 다른 나라에서는 5 8, 9

이차대전 승리를 위한 행사들이 일어나지만, 네덜란드에서는 5 5일에 이차대전 승전

기념행사를 한다.

 

사는 곳에는 유럽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어린이날이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

아니 어린이날이 특별히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책가방도 없이 방과 후 마음껏 놀 수 있는

아이들, 숙제나 학원으로 온종일 시달리는 우리나라 아이들과는 달리 곳곳에 설치된 놀이터며

학교 성적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이곳 아이들에게 어린이날을 굳이 마련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실상 이곳 아이들에게는 365일이 어린이날이다.

 

작년 벨기에 하설트(Hasselt)에 있는 일본 정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정원을 들어서는 순간

제일 먼저 눈에 뜨인 것이 하늘에 펄럭이는 잉어 모양의 무슨 연 같은 것이었다. 검은색, 푸른색,

빨간색으로 하늘에 펄럭이던 잉어모양의 바람 자루 같은 것이 일본 어린이날의 상징인

코이노보리였다는 것을 안내책자를 보고서야 알았다. 나라마다 제 각기 다른 문화와 풍습을

가지고 있지만,  일본의 어린이날을 맞이하는 전통축제 또한  신기했다. 알려진 바로는  잉어의

색이나 크기에 따라 그 집안의 가장, 맏아들, 둘째아들 등도 알아볼 수 있다니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것이 다른 나라의 문화다.

 

하설트를 방문하던 날 마침 그곳 대학생들이 일본정원에 대해 인터뷰를 청했다. 일본정원에 대한
내 느낌과 이런 동양 문화를 알리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 벨기에 방송에 소개된다고

하기에  인터뷰도 응해주고 우편으로 인터뷰가 담긴 시디도 받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못 찾겠네요.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에는 우리나라 문화보다 많은 일본문화가 알려졌다.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한국인들보다 많은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이 일본정원을 둘러보면서도 과연 일본은 제대로 나라홍보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예전 어린이날에는 항상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먹었던 것 같다. 한 번도 요즘 아이들 방에 가득
선물 같은 것은 받은 적이 없고 어린이날 유일한 즐거움이 이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먹는
것이었다
.

이제 어린이날 중국집에서 자장면 한 그릇으로 어린이날을 지내는 어린이는 흔하지 않을 것
같으나 그때 가족의 큰 외출이었던 중국집 방문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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