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분배 주장하는 친구
, 교사자리 내놓는다.


내게
30년 이상을 교사로 지내던 친구가 있다.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교단에 선 뒤 결혼 전까지 줄곧 풀타임으로 일하다
결혼 후 아이를 위해 파트타임으로 일을 한 교사직을 엄청
사랑하는 친구
.

그 친구는 몇 년 전부터 파트타임 교사직마저 하지 않겠다며
가끔 장기휴가 받는 동료교사를 대신해 교단에 서는 일을 하고
있었다
. 그런데 이젠 그 일마저 그만 두겠다고 한다. 비정규직
후배 교사를 위해 교사자리를 양보하겠단다
. 어쩌면 너무 늦게
결정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자기가 이런 식으로 계속 교단에
서게 되면 교사직을 원하는 갓 대학을 졸업한 후배들에게 기회가
줄어들 것 같고 그 미안함으로 항상 찜찜함을 느끼며 살아야 할 것
같기에 이런 결정을 했다고 한다
.

친구는 소득분배를 주장한다. 한 가정에 한 명만 직업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단다.
만일 남편이나 아내가 풀타임으로 벌어온 월급으로 생활을 지탱할 수 없다면 우리가
사는 사회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며 이제 자신은 자기보다 더 교사직이 필요한
후배에게 교사자리를 넘겨주고 싶다고 한다
.

몇 년 전 네덜란드에 한 가정 한 직장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진 적이 있다. 경제가
불황일 때마다 이 문제는 대두한다
. 찬성과 반대 각각 50%. 다들 친구의 말처럼
가족 중 한 사람의 수입만으로도 생활이 보장되어야 한다는데는 의견 일치다
.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지
. 물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지. 비엠더블유(BMW)나 아우디
(AUDI)를 가지며 람보르기니(Lamborghini)나 포르셰(Porche)에 눈길이 가고 아파트에
살면 넓은 정원이 있는 개인주택이 그립고
. 근데 그 물질에 대한 욕망이 어디까지 가나.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밑 빠진 물독에 물 붓기가 아니던가. 물질에 대한 욕망의 한계선을
그어야 하는 건 개인의 일이다
.

친구는 자신은 더는 바라는 것이 없단다. 남편의 수입만으로 충분히 살 수 있고 또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단다
. 그래서 친구보다 교사자리가 더 필요한 후배에게 교사자리를 양보하겠단다.
교장의 말림에도.

왼쪽 흰 건물: 로테르담 대학교(Hogeschool Rotterdam)의 일부분
만일 내가 친구의 입장이었다면 나는 교사자리를 선뜻 내놓을 용기 없었을 것 같다. 나 자신의
취미생활을 위해서라면 모르겠지만
, 후배를 위해 그런 일을 할 만한 용기는 아직 없다. 그래서
나는 친구가 부럽다
. 친구의 용기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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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네덜란드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은 어떤 분일까?

며칠 전부터 네덜란드 중고등학생들은 자신들이 제일
존경하는
, 좋아하는 선생님을 인터넷을 통해 추천하고
있습니다
. 학생들의 추천으로 뽑힌 교사들은 다시
심사위원들에 의해 올해 최고 인기있는 교사로 선정
되지요
. 학생들이 추천한 교사들이 전부 존경받고 좋은
선생님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투표를 통해 인기있는
교사로 선정된 선생님과의 인터뷰나 학생들이 특정한
선생님을 인기있는 교사라고 추천한 이유를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어요
.
이 선생님들은 교사의 권위를 앞세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학생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두고 학생들의 어려움을
같이 해결하고자 노력한다고 합니다
. 

네덜란드 학생들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교사의 모습은 내가
학교를 다니면서 만나고 존경했던 선생님의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 결국,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학생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교사의
모습은 같다는 것입니다
. 이곳 학생들은 교사의 외모에는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교사는 학생들을 이해해주고 때로는 상담자가 되어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 선생님이지만 때로는 친구가 되어주는 교사를 원한다는 것이지요.

네덜란드 교육은 지난 10년 동안 조금 후퇴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창의적인
지식교육과 이곳에서 강조하는
“Kennis is macht/지식은 힘이다.”라는 교육정책을 펴고
있지만 지난
10년간 학교의 규모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져 부모, 학생, 교사로부터
지탄을 많이 받아요
. 학교는 이제 하나의 기업으로 변하고 있지요.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 아닌 공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학교에 거의 1,000여 명의 학생들과 서로 얼굴도 알아보지 못할 만큼 많은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학생들과 교사사이 의사소통이 어렵다고 불평합니다
.
다시 예전처럼 소규모의 학교를 만들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학교가 아닌 제자가 어떤 고민을 하는지, 어려움을 같이 이야기하며
의논할 수 있었던 예전의 소규모 학교를 원하고 있지요
.
점차 기업화되어가는 네덜란드 학교에선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
 




네덜란드 학생에게 인기있고 또한 학생들이 존경하는 교사의 모습은 네덜란드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를 다니는 모든 학생들이 원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 권위를 앞세우기보다는
제자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는 교사
, 지식만 전달하는 교사가 아닌 때로는 친구 같은 교사
이런 선생님의 모습은 세월이 지나도 언제나 인기있는 교사로
, 존경받는 교사로 기억에 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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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서양의 손님 접대 문화

 

 

동양과 서양의 문화는 비슷한 점도 있고 차이점이 많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많은 것 같아요.

동양에서 자라 서양에서 생활하는 나로서는 어느 정도 동서양의 문화차이와 두 세계의 문화를

이해하지만,  여기에서 태어나 생활하는 서양인들은 그들의 생활습관, 문화와는 차이가 있는

다른 나라 문화  가끔 이해하기  어려운가 봅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아주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다. 아직도 파트타임 교사로 일하면서

자원봉사자로 열심히 외국인을 도우는 마음씨 좋은 친구. 그녀는 자기 일보다 후진국에서 온
불법체류자나 이곳의 법과 생활이 생소하여 어려움을 겪는 갓 이민 온 가정을 위해
발 벗고
나서 돕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 친구가 돕는 가정은 주로 아프리카 소말리아, 터키,

스리랑카에서 온 사람들.

그들 중에도 친구가 제일 친하게 지내는 가정이 터키에서 이곳으로 이민 온 사람이다.

아이가 6명이나 되는 가정인지라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도 생활이 빠듯한
그 가정을 돕기위해 자신의 돈도 서슴없이 보태기도 하는 정말 착한 친구
.

 

친구는 이 터키가정을 방문하면 항상 음식 대접을 하려는 이 가정에 무척 부담을 갖는다고 한다.  

맛있는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없고 간단히 차나 커피 한잔으로 손님을 대접하는 서양의 손님
접대 문화를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도 뭣하고 더구나 대접하는 사람의 성의를 무시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  동양에서는(지금 우리나라는 손님 대접 문화가 조금 달라졌지만)
손님이 방문하면 상다리가 부러질 듯 있는 것 없는 것 다 차려 방문하는 사람을 대접하지만 
서양에서는 우리식으로 손님을 대접하지 않죠. 그저 차나 커피 한잔으로 방문하는 사람을 맞이하는 게
보통입니다
. 집에 케이크나 과자가 있다면 더불어 내 놓기도 하고 특별히 식사 초대했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을 잘 차리지 않아요
.
때론 이런 서양식 손님 대접이 편하고 실질적이라 생각하지만, 동양의 손님 접대 문화와는 너무
차이가 커
 처음 이런 서구식 손님 대접 문화를 접하는 동양인들은 실망할 것도 같다
.

 

친구는 간혹 터키인 가정을 방문하면 그분들이 직접 구운 빵이나 터키 음식을 얻어 온다고 한다.

그날도 굳이 사양하는 친구의 말과는 상관없이 부인이 빵을 줬다고 한다. 신문지에 정성스럽게 싸서.

이곳에서는 음식을  신문지에 싸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친구가 놀란 것은 당연한 일.

한국에서 자라면서 신문지에 음식을 싸는 일을 자주 본 나로서는 별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처음 이런
일을 당한 사람은 놀랄 수밖에
. 친구는 그분의 정성을 생각해서라면 먹어야겠지만 도저히 먹을 자신이
없어 빵을 내버렸다고 하더군요
. 그러면서 나더러 너 같으면 그 빵을 먹었겠느냐고 묻더군요.






사실 정성 들여 만든 빵을 내버렸다는 데 대해 친구는 미안한 느낌을 버릴 수 없었던 것 같아요
.
글쎄 나도 한국에서 생활했다면 그 빵을 먹었겠지만 씻어 먹을 수 있는 채소도 아닌 빵을 신문지에

돌돌 싸서 나에게 줬다면 나도 먹을 자신은 없다고 친구에게 이야기하고 빵을 내버린 데 대해 그렇게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지만
 이런 사소하다면 사소한 일에도 우리가 어디에서 생활했는지에
따라
  생활문화, 행동양식을 보는 눈이 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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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