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오흐리드 호수의 호상가옥


강 위에 떠 있는 집은 수상가옥이요 호수 위에 집들은 호상가옥이다

수상가옥이나 호상가옥은 주로 동남아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지만

유럽에서도 심심찮게 이런 낭만적인 호수에 떠 있는 집들을 만난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심지어 스칸디나비아 삼국에도 오래된 호상가옥이 

발견되었다니 참으로 놀랍다.


현재 오흐리드 호수에 지어진 24채의 가옥은 재건축된 것으로 호수에서 

건져낸 청동기 시대 유물 발견으로 이곳에 호상가옥이 있었음을 알게 

되어 재건축한 집들이다. 말뚝을 호수, 늪에 박아 만든 가옥은 동물 혹은 

적을 피해 거주하는 생활 주거로 사용하거나 동남아 지역의 호상가옥은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 이런 수상가옥 혹은 호상가옥을 만들었다고 한다.


오흐리드 시내에서 이곳을 방문하기엔 교통이 불편했다. 산으로 가는 

길에 있어 택시를 이용해야만 했다. 이곳 택시비가 그렇게 비싸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현대식 건축물에 익숙한 우리가 보기에는 무척이나 불편할 

것 같지만 멀리 호수 위에 떠 있는 집들은 낭만 그 자체다. 해가 질 무렵에 

이곳을 왔더라면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만, 어찌 항상 아름다운 

것만 보고 살겠는가. 이런 풍경을 봤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해야 하지 

않겠는가.




































방문객을 위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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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함께한 산속의 수도원


갈리치차 국립공원 깊은 곳에 수도원들이 있다. 우리나라 절처럼 이곳의 

수도원은 깊은 산 속에 있으며 그 이유는 대체로 외세의 침략과 연관되어 

있다. 많은 수도원 중에는 아무도 돌아보지 않아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한 곳도 있고 성 페트카의 수도원처럼 마케도니아인들이 자주 찾는 

유명한 수도원도 있다.


내가 산 동반자인 나디아와 국립공원에 자리 잡은 수도원들을 찾았을 때 

특별히 눈에 띄는 수도원이 있었다. 깊은 산 속의 다른 수도원과는 달리 

깨끗하게 정돈된 성 페트카 수도원. 나디아의 말로는 성 페트카는 요즘 

우리가 말하는 페미니즘의 창시자라고 한다.


우리 할머니들이 그랬던 것처럼 발칸반도의 여성지위는 서유럽보다 뒤떨

어졌다. 하여 그 시절 여성으로서 사회에 봉사하고 여성의 지위상승을 위해 

몸바친 성 페트카는 자연 마케도니아 여성의 우상이 되었고 따라서 성 

페트카 수도원이 유명하단다.











마케도니아의 수도원은 여행자를 위해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여행자가 

수도원에서 지낼 수 있도록. 예약은 필수.



성 페트카 수도원에서는 여행자를 위해 작은 부엌을 마련해놓고 있었다

여행자는 코너에 마련된 곳에 커피를 끓어 마신 뒤 찻잔만 씻어놓으면 된다.



산 속에서 만난 예전 교회같은 곳이었는데 이름은 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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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흐리드, 발칸의 예루살렘


암스테르담에서 새벽에 출발해 오흐리드 공항에 도착했다. 독일 항공을 지나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공항까지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 공항에는 미리 

연락해둔 숙소 주인장 에밀이 나와 있었다. 공항에 도착한 나를 본 택시 기사

들이 어디를 가느냐며 나와 흥정을 원한다. 나를 태우고 오흐리드 시내로 갈 

사람이 있다며 손을 내저으니 실망한 눈치다. 마케도니아는 예전 우리나라

처럼 택시비가 매우 싸고(네덜란드에 비교하면) 이곳에서 택시이용은 다른 

나라의 대중교통과 비슷하다.


숙소에 도착한 나는 주인장 에밀 부인 마야와 인사를 나누며 오흐리드에 관해 

이야기했다. 나의 첫 마디가 오흐리드에는 365개의 정교회와 교회가 있었다고 

들었다. 너희는 하루에 한 번 그것도 날마다 다른 교회를 방문하며 일 년이라는 

세월을 보냈겠네!”라고 말하자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웃으면서 오흐리드를 공부

하고 왔느냐고 한다. 공부는 무슨. 그냥 오흐리드 정보를 찾다 보니 그런 이야기가 

있기에 말해 본 것뿐인데.


오흐리드가 발칸의 예루살렘이라는 것은 여행자에게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만큼 이곳엔 정교회와 수도원이 많다. 그리고 교회마다 새겨진 사연들도 

다양하다마케도니아는 정교회 신자가 약 65%이며 그다음이 모슬렘 그리고 

가톨릭 신자들이 거주하며 마케도니아인들은 신앙심도 아주 깊다. 마케도니아 

역사를 돌이켜보면 왜 이렇게 많은 교회와 수도원이 건축되었는지 알 수 

있지만 어쩌면 마케도니아인의 신앙심 또한, 많은 수의 교회와 관계있는 것은 

아닌지.


오흐리드 시 자체가 유적지다. 가는 곳마다 오래된 역사와 연결된 건축물이 

눈에 띈다언덕에 올라 호수와 멀리는 알바니아를 바라보며 발칸의 예루살렘

이라는 아름다운 오흐리드의 모습에 빠져본다.




성 소피아 교회(St. Sophia church)

마케도니아의 대표적인 종교 건축물이며 11세기 바실리카 식 교회가 있던 

자리에 지금의 교회를 건축했다고 알려진다.









성 요한 카네오 교회(St. John Kaneo church)

13세기 건축물로 오흐리드 언덕 위에 서 있는 교회는 알바니아 건축 영향을 

많이 받은 건물이다이 교회에서 바라보는 오흐리드의 전경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여행자가 꼭 구경해야 하는 모습이다.








기원전 200년에 세워진 그리스 헬레니즘 시대의 연극장소.












12시쯤인가 상가를 걷다 보니 모스크가 눈에 들어왔다. 들어가니 사람들이 

이곳에서 예배를 올리고 간다. 그리고 이곳을 지키는 아저씨가 물 호스로 

바닥에 물을 뿌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그런 풍경. 만일 내가 대낮 

네덜란드에서 물 호스로 땅의 열기를 식힌다면 사람들은 날 물 낭비하는 사람

으로 손가락질하겠지. 그러나 이 광경은 우리와 너무나 닮은 모습에 물 낭비라는 

생각보다는 마치 고향 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가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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