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인생'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1.24 고가 브랜드 옷 입으면 왕따 받는 사회 (37)
  2. 2010.07.16 명품에 대한 동양인과 서양인의 생각 차이점 (182)

아들과 말다툼한 날 생각난

한국의 노스 페이스 잠바


한국 학생들이 교복처럼 입는다는 노스 페이스
잠바에 대한 글을 보고 내가 사온 브랜드 마크가
찍힌 옷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두 아들을
생각했다
. 내가 아웃렛에서 산 소위 명품 옷 집
폴로셔츠는 절대 입지 않겠다는 것이다
. 예상했던
데로
. 이런 옷 입으면 사무실에서나 강의실에서
쪽 팔린다고 한다
.

한국학생들에게 노스 페이스 잠바 아주 인기 있다죠?
왜 학생들이 거의 40-50만 원의 고가의 잠바를 그렇게
원할까
?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학생들은 그 비싼
잠바를 고집할까
? 그 원인은 아주 명백하다고
생각한다
. 기성세대 때문이다. 내가 자랄 때 못 먹고 못
입었으니 자식에게만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주고
싶어하는 부모들 때문이고 비싼 옷
, 명품이 아니면 사람
취급 제대로 해주지 않는 현 한국사회를 이끌어 가는
기성세대다
.  

아들이 브랜드 마크가 찍힌 옷을 입지 않겠다는 말은 이곳 네덜란드 학생들과 젊은 세대의
명품
, 고가 옷에 대한 생각과 같다. 그런 옷을 입고 사무실이나 강의실에 앉아 있을 때 쳐다볼
동료
, 다른 학생들의 눈초리가 눈에 선하다는 것이다. 맞습니다. 이곳에선 명품 잘 못 입었다간
창피당하는 일 자주 일어나죠
. 그건 네덜란드인의 명품에 대한 인식도 다를 뿐 아니라 명품만
으로 자신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죠
. 또한, 비싼 옷을 사주는 부모도 없어요.

네덜란드 전문의나 제법 유명한 판검사 수입 대단하다. 보통 엔지니어 봉급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고액의 수입이 있다
. 이런 부모조차도 아이에게 비싼 옷을 사주지 않는다. 사줄 수 없는
게 아니라 안 사준다
. 내가 보기에는 무척 당연한 일이다. 단 그런 고가의 옷으로 외모를 꾸미지
않아도 실력으로 충분히 자신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게 우리나라와 다르다
. 그래서 이곳 젊은이들은
다 떨어진 청바지를 입고
6년 동안 같은 가방을 들고 다녀도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고가 브랜드 옷을 입고 창피당하는 일보다 낡은 청바지에 자신이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산 옷을
입고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고 쓰레기통에 갖다 버려도 아무도 주워가지 않을
  자전거를 타고
강의실을 찾는 선택을 한다
.




고가의 옷, 명품을 입어야 인정받는 사회, 그런 선택을 하는 아이들을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 그건
학생들의 잘못이 아니에요
. 실력만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잘못이죠. 빚을 내어서라도
고가의 옷과 명품을 입어야만 하는 젊은이들도 더러는 외치고 싶을 것이다
. 하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고
. 자신의 실력만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사회에 살아남기 위해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한국사회의 고정관념과 편견에 대항하고 싶다고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당신들이고 또한,
그것은 당신들 몫입니다. 싸우세요. 외모만으로 인정하는 사회에 대해. 기성세대가 당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게 될 때까지
. 병든 사회를 변화시켜야 하는 사람은 당신들이고 당신들만이 할 수
있어요
. 또한, 그것은 여러분의 몫이고 당신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이곳 젊은이처럼
낡은 청바지를 입고도 당당히 고개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선택을 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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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명품 자랑했다간 큰 코 다치는 사회


명품에 대한 동양인과 서양인의 생각 차이점은
무엇일까
?

한마디로 요약해서 말한다면 서양인의 명품에
대한 생각은
명품은 살 사람만 사는 물품, 즉 명품을
살 경제적 능력이 있는 사람만 구입하는 물품이라고
생각하고 동양인의 명품에 대한 생각은 남들이 가지고
있으니 나도 하나쯤 있어야 괄시받지 않는다는
자기
열등감에 대한 해결책 또는 사회나 주위
, 단체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

 

이십 년도 넘은 시절 친정 노모가 척추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 한국에서 수술계획에 대한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한국방문을 준비하던 중 한국에 계시는 작은 아버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
수술이 급해 내가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수술은 이미 끝났고 수술상태는 아주 좋다고 말씀하시던

작은 아버님은 친척과 안면이 있는 모 대학병원 X  박사로부터 수술을 받아 그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다.

물론이죠. 당연히 그분을 찾아가 인사드려야죠.”

작은 아버님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던 나는 그저 소위 아무나 만나지도 않는다는 그 유명한
박사님을 만나 인사 정도 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

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작은 아버님은

“XX, 그게 아니라 너 귀국할 때 그분 선물 하나 준비해서 오느라. 그분은 양주를 좋아하니 그분
선물로는 제일 비싼 양주를 준비하고 사모님 선물도 하나 사서 오느라
라고 말씀하셨다.

작은 아버님의 이 이야기에 나는 기절초풍할 뻔했다.

의사는 당연히 환자를 치료하는 게 의무 아닌가?

수술비를 지급하고 수술을 하는데 또 다른 선물이 필요하다니. 그것도 보통 정성을 표시하는 선물이
아니라 고급양주와 부인에게까지 선물을 해야 한다니 이 무슨 해괴한 일인가
?

한국에 가서 적당한 선물 사면 안 될까요?”라는 나의 말에

그분은 외국에 출장도 자주 가시는 분이라 비싼 선물, 외국 명품이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꼭 그곳에서 한 병 구입해서 오느라.”라고 말씀하셨다.

물론 노모의 수술을 해 주신 그분의 선물은커녕 찾아가 감사하다는 인사도 하지 않았지만 무조건
외국에서 구입한 물건이라야만 선물로 취급하겠다는 그 유명한 분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


 

이곳에도 명품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명품을 가져야만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더 높아진다거나 명품으로 뽐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니 명품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자신의 경제적 능력도 헤아리지 못한 채 명품을 구입하는 사람도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할레


왜 우리나라에는 명품이 흘러 넘칠까
?
왜 우리나라는 짝퉁이라도 명품 짝퉁도 좋다는 사회로 변했을까?
남이 가지고 있으니 나도 당연히 가져야 된다는 군중심리가 적용된 것일까?
명품을 가지면 나의 인간적, 사회적 가치가 더 높아질까?
우리나라에서는 명품을 가져야만 부자로 취급받고 사회적 인정을 받는 것 같으나 이곳에서는 유명인이
명품 자랑을 했다가는 큰 코 다치는 사회다
. 부자일수록, 지위가 높을수록, 유명인일수록
자중하라는
말일 것이다
. 서양인과 동양인의 명품에 대한 생각은 이렇게 차이가 있다.


경제적 능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명품을 구입해야 하는 사회
,

필요한 사람만 명품을 사는 사회, 명품으로 우쭐거리면 큰 코 다치는 사회

당신은 어떤 사회를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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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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