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8.28 외국에서 본 버스기사 아저씨의 서비스정신 (68)
  2. 2010.05.04 기차 안에서 보는 꼴불견 한 모습 (52)

 

외국에서 살면서 깜짝 놀란 버스기사
아저씨의 서비스정신

 

사실 나는 네덜란드에서 생활하면서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
.
암스테르담, 로테르담과 같이
큰 도시에서 생활한다면 주차문제로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고 편리할지 모르겠지만
일주일에 두서너 번 시장에 가서
한꺼번에 물건을
사야 하는 외국생활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어
여행을 제외하고는 버스나 전철을
잘 타지 않는다
.

 

버스라면 학창시절 등하교 때 고생하던 일, 같은
버스에 탔던 남학생이 개구리로 놀라게
해 주던 일
외에는 별다른 기억이 없지만 처음 유럽에서 생활
하면서 몇 번 버스를 타고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타고 있던 버스가 유모차를 가지고 버스를 기다리던 젊은 부인을
위해 정차하고
버스기사 아저씨가 유모차를 자리까지 운반해주더군요
.

처음 보는 기사 아저씨의 서비스정신에 깜짝 놀랐죠. 이런 일은 당연히 버스에 탔던

승객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기사 아저씨가

유모차를 자리까지 운반해주고 내릴 때도 유모차를 버스에서 내려주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더군요. 물론 지금은 유모차나 장애인들을 보면 버스의 계단을 자동으로
낮춰
일부러 기사 아저씨가 도와야 할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지만 처음 이런 문화를 접했을
많이 놀랐지요.

 

기사 아저씨들의 깜짝 놀랄만한 친철함을 자주 접하지는 않지만 델프트시를 여행하면서도

잊히지 않을 기사 아저씨를 만난 적이 있어요. 갑자기 버스 시간표와 노선이 바뀌는 바람에
델프트시를 방문한 중년 부인이 귀가 버스를 찾지 못하는 것을 보고
30분이 넘도록 중년 부인을
도와주고 있더군요
. 이런 모습을 보면 흐뭇한 마음도 들고 쉽게 잊히지 않아요.

 

그러나 버스를 이용하면서 기분 좋은 일만 일어나지는 않더군요. 작년 벨기에 프랑스어권 지역

리에주를 방문하여 만난 기사 아저씨는 두 번 만나고 싶지 않도록 불친절했어요. 벨기에는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가 공용언어죠. 독일어를 사용하는 지역도 있지만 그리 많지는 않아요.
브뤼셀이나 다른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선 될 수 있으면 네덜란드어보다는 영어를

사용하는 게 좋지만 네덜란드 남부지방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리에주가 있고 네덜란드인이

자주 방문하는 도시라 기사 아저씨들은 더치어를 이해하는 줄 알았죠. 리에주의 유명한 계단을

가고자 버스가 그 방향으로 가느냐고 더치어로 물었는데 이 기사 아저씨는 눈만 깜빡거리고
있더군요
. 분명히 학교에서도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를 배우는 데도 마치 더치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아저씨가 얼마나 밉던지. 보통 네덜란드 기사 아저씨는 더치어, 독일어,
영어쯤은
말하고 이해하는데 영어로 물어도 들은 척 만 척하던 그 버스기사 아저씨는 서비스
정신이라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더군요.

 


서비스 직업에 종사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고 항상 서비스 마인드를 가진다는 것 어려운 일이겠지만

친절했던 버스기사 아저씨의 모습은 오랫동안 잊히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것 같아요.


관광지로 유명한 리에주의 계단.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Posted by femke


 

기차 안에서 만나는 예의 없는 사람들

 

 

 

여행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기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단거리 여행엔 자동차를 이용하지만

장거리 여행 특히 인파로 북적대는 큰 도시로 여행할 경우 주차문제나  운전 잘못하다가는 사고 나기도
쉽고 또한 혼자 하는 여행은 기찻삯이 기름 값보다도 싸다는 이유로 자주 기차를 이용한다
.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고속버스는 없지만
,  기차여행을 하면서 창밖을 내다보며
스치는 풍경을 구경하는 일도 여행의 일부분이라 생각하는 나로서는 기차여행이 자동차여행보다 낭만적
이라고 생각할 때가 가끔 있다
. 하나 이렇게 기차여행을 하면  눈에 아주 거슬리는 모습들도 만난다.

 

첫째로 남의 시선은 아랑곳없이 큰소리로 휴대전화기로 통화하는 사람

 

며칠 전 여왕의 날, 그날도 기차를 타고 마스트리흐트를 갔다.  오후 늦은 시간이라 갈 때는 그렇게 기차
안이 복잡하지 않아 자리에 앉아 갈 수 있었다
. 친구와 자리를 앉는 순간  마침 같은 칸에 타는 여성에게
눈길이 같다
. 방금 창밖으로 여성의 엄마 같은 분에게 손을 흔들고 타는 것 같던데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핸드폰으로 다시 그분과 통화하는 것 같았다
. 특별한 용무가 있으면 당연히 통화를
하고 그런 이유로 생긴
게 핸드폰이지만 이분은 남이 듣건 말건 아주 큰 소리로 방금 기차에 올랐는데 자리를 잡고 앉았다느니
,
빵을 가방 속에서 끄집어 냈다느니 아침에 일어난 일까지 상세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정말 그렇게 할 이야기가 없는지.  같이 기차를 탄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도 없이 큰 소리로 통화하는
여성의 모습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 이런 일은 출퇴근길 복잡한 기차 안에서도 일어난다. 
조용히 신문을 읽거나 책을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기차를 전세 낸 듯이
큰 소리로 핸드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

 

둘째로 기차 안에서 보기 흉한 모습은

 

신발을 신은 채로 의자 위에 발을 올리는 사람들이다. 의자라는 것이 앉는 사람을 위해 있다는 것을
모르는지
. 다음에 앉을 사람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신발을 신은 채로 의자 위에 발을 올리는 사람들.

정말 이런 사람들은 가정에서도 저렇게 할까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 신문을 넣어두는 곳 


셋째로 꼴불견 한 모습은

 

기차 안에서 MP3의 소리를 크게 트는 사람들. 요즘 산책을 하거나 심지어 자전거를 타면서도 MP3
이용하는 시대지만 옆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이든 아니든 나만 들으면
, 좋아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며
음량을 높여서 듣는 젊은이들의 모습 또한 아주 꼴불견이다
. 이것은 단지 기차 안에서만 보는 모습은
아니다
. 더운 여름 자동차 창문을 열어 놓고, 크게 음악을 틀면서 시내를 질주하는 차들의 모습 또한
무척 신경이 거슬린다
.


네덜란드에는 기차역과 버스터미날(시내, 시외버스 터미날쯤 된다고 할까요)이 한곳에 있다.
시내 중심가는 항상 기차역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관광객은 길 잃을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기차 안에서 이런 꼴불견 한 모습을 보면 정말 이런 사람들은 공중도덕이 무엇인지, 예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 나만 좋으면 된다는 이 이기심, 이 사람들의 가정교육도 무척
의심된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Posted by fem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