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은 몰랐다.


네덜란드는 면적으로 보아 우리나라 1/3도 채 

안 되는 작은 나라다. 그러나 이 작은 나라에도 

사투리가 있다. 그것도 주마다. 12주가 있으나 

사투리의 종류는 이보다 더 많다. 암스테르담의 

사투리, 아주 투박한 로테르담 사투리 그리고 

독일어의 영향을 많은 받아 여행객이 독일어로 

착각하는 남부지방의 사투리. 완벽한 표준어를 

사용하는 지역은 위트레흐트, 일부 헤이그 지역 

정도다.


휴가철 북쪽 지역 네덜란드인이 자주 찾는 곳이 네덜란드 남부지역이다. 네덜란드 

북부지역에 산이 없어 산은 아니지만, 한국의 언덕 혹은 제주도의 오름 정도 되는 

지역이 많은 남쪽 지방을 여행 온다. 그럴 때 네덜란드 북쪽 지역 사람은 남부지역 

사투리를 거의 알아듣지 못한다. 마치 표준어를 사용하는 서울지역 사람이 다른 

지역 사투리를 잘 못 알아듣듯이.




나는 사투리를 사용하는 지역에 살지만, 우리 가족은 집에서만은 표준어로 대화한다

사투리는 사는 지역에선 통할지 모르겠지만, 표준어를 사용하는 지역이나 다른 사투리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기에 아예 아이들과 약속했다

타 지방에 가서는 절대 사투리를 삼갈 것과 가족과의 대화는 표준어를 사용하기로.


나는 투박한 사투리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성장했고 지금도 표준어보다 경상도 사투리에 

익숙하지만, 네덜란드에서 사는 동안 사투리에 대해 특별히 좋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관공서 직원이나 은행 직원을 만나면 상대방이 사투리를 사용하든 말든 꼭꼭 표준어로 

대답하는 버릇과 낯선 이와 대화할 때는 사투리보다는 표준어를 사용하는 게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는 내게 처음부터 끝까지 사투리로 말하는 사람에게 조금 질렸다고나 

할까.


작년 한국을 여행하면서 광안리에서 며칠을 보냈다. 그곳에서 사투리가 적힌 간판을 봤다

그 간판을 보는 순간 고향의 맛이란 이런 사투리가 주는 정다움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투리의 아름다움을 새삼 발견했다고나 할까. 아무튼 광안리에서 본 부산의 

사투리로 나는 사투리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를 얻었다. 사투리가 아름답고 정다운 말이라는 

것을.



고만해라단디해라 = 그만해라조심해라!



옴마야! 너무 조테이, 밥이마 묵자 = 어머나 참 좋다. 밥이나 먹자



만다꼬 = 뭐하려고






해운대에서



해운대 아름다운 산책로 문텐로드로 가던 중 만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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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 샌프란시스코 금문교가 부럽지 않아!


한국을 가면 항상 가는 곳이 있다. 그곳이 부산이다

부산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어릴 때 그곳에 살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어 친근한 느낌이 들기 때문

이기도 하지만 이곳을 가면 좋아하는 바다가 있어 한국 

여행 중 항상 들린다. 예전엔 해운대를 자주 갔지만 

근래 내가 광안리를 찾는 이유는 뭘까. 해운대가 중년

여성이라면 광안리는 젊음이 넘치는 곳이다. 물론 

광안리에 광안대교가 있어 광안리를 더욱 빛나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에 자주 등장하던 광안대교.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금문교가 

부럽지 않은 멋진 다리다. 낮에 보는 다리도 멋지지만, 야경은 정말 아름답다. 그래서 이 다리를 

자주 보는 부산 사람이 가끔은 부럽기도 하다. 단 이런 멋진 다리를 걸을 수 없다는 게 조금 

섭섭하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마음껏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싱싱한 회를 파는 횟집이 있고 포장마차에서 마신 술로 다음 날 쓰린 속을 달래줄 해장국이 있으며 

그리고 이렇게 멋진 다리가 있는 곳이라면 오랫동안 살아도 좋을 것 같은 광안리. 그런 곳에 젊음도 

함께 있으니 이보다 더 훌륭한 곳이 또 어디에 있을까. 보기만 해도 행복한 다리, 광안대교. 부산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 다리에 대해 긍지를 가져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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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인물이 있는 부산 차이나타운

세계 어느 곳이나 있는 차이나타운 암스테르담에도
있다
. 유럽에서는 런던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100년의
역사가 깃든 암스테르담 차이나타운이지만 한국의
차이나 타운처럼 멋이 없다
. 그것은 동양의 건축물이
아닌 네덜란드 건물에 내가 아직도 기억하는 한자
간판만 즐비한 거리라 그리 정이 가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언제나 그랬듯이 한국을 가면 부산을 간다친척이
유난히 많이 생활하는
. 작년에도 가을 철새지로
유명한 을숙도를 가고자 부산을 갔고 우연히 부산역
앞에 초파일을 맞이하는 연등을 보고 그 길로 들어섰다
.
연등이 걸려있던 그곳은 바로 상해가라고 부르는 부산의 차이나타운이었다.

같은 동양인으로서 한국인에게 차이나타운은 그리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할 것 같으나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이라면 자갈치 시장과 소위 깡통시장이라는 국제시장 그리고 이 차이나
타운은 다른 한국의 명소와는 또 다른 멋을 안겨줄 것도 같다
. 물론 지금의 부산 차이나타운은
예전보다 훨씬 쇠락하여 보는 동안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 삼국지의 인물이 그려진
벽화를 보면서 추억의 길을 걷는 것도 나에게는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


 


 


 


 


 


 

암스테르담에서 제일 크고 유명한 중국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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