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기초가 된 마스트리흐트 조약이
이루어진 마스트리흐트(Maastricht)에서 구경한,
네덜란드 vs 카메룬
네덜란드 시각 6월 25일 네덜란드: 카메룬 경기를
네덜란드 남쪽지방, 마스트리흐트에서 구경했습니다.
에인트호번처럼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놓지 않아
마스트리흐트에서 카페가 제일 많이 있는 프레이트호프
(Vrijthof)에서 오렌지 색으로 단장한 축구팬들과 함께
경기를 시청했답니다. 16강 진출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지금까지 남아공 월드컵 경기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에 만족하지 못했던
팬들은 카메룬전에서 네덜란드 축구다운 경기를 보기
원했던 것 같으나 이번 카메룬전마저 약간의 실망감을
준 듯해요. 며칠 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이 일본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멋진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비록 팬들에겐 재미없는 경기가
될지언정 우승이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경기였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판 페르시의 네덜란드 팀에서의 활약에 대해 불만이었던 팬들은 어제 경기로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았으나 아스널에서 활약하며 팬들을 흥분하게 하는 판 페르시의 멋진 경기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다행히 헝가리 친선경기 때 부상당했던 아르연 로벤 선수의
후반전 경기 출전으로 카메룬 국가팀에 안절부절 못하던 축구팬들에게 안도감을 줬지만 과연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에 아르연 로벤이 얼마만큼 큰 활동을 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지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뒀던 로벤 선수에 대한 네덜란드 언론과 독일 FC 바이에른 선수라 그런지
헴스트링 부상으로 그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로벤 선수에 대한 독일 신문 빌드
(Die Bild Zeitung/빌드 짜이뚱)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네요.
26일 자 네덜란드 신문에 평가된 선수들의 점수를 한 번 살펴봤습니다.
선수들의 점수를 보니(네덜란드는 경기를 치른 선수들에 점수평가가 있습니다.
1-10점까지 있는데 10점은 우리나라로 치면 100점입니다.)
감독 베르트 판 발베이크 7점이네요.
이곳 사람들의 감독에 대한 신임이 대단하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아르연 로벤 7점
로빈 판 페르시 6.5점
Man of the match고 한 골을 넣었는데도 선수에 대한 평가가 그렇게 높지 않아요.
남아공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판 페르시의 활약이 기대했던 것보다 부진했다는 언론과 축구팬들의
평을 반영하는 것 같아요.
어제 경기가 있었던 케이프타운은 네덜란드와는 특별한 관계가 있는 도시입니다.
현재 약 2만 명의 네덜란드인이 거주하는 케이프타운은 1652년 네덜란드인 얀 반 리벡크
(Jan van Riebeeck)에 의해 이곳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아직도 네덜란드인들의
많은 발자취를 발견할 수 있어요. 좋은 예로는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네덜란드어에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저희는 대략 알아들을 수가 있어요.
또한, 케이프타운의 관광지로 유명한 컴퍼니 가든(Company’s Garden/Kompanijestuin)은 얀 반 리벡크에
의해 만들어진 정원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이 들리는 이름난 곳이지요.
경기를 시청한 팬들은 조금 실망한듯 하였지만 예전과는 달리 네덜란드팀에 그리 불평을 하지 않는게
이번 남아공 월드컵의 특이한 점이라면 특이한 것 같습니다.
** 현재 다음에서는 남아공 월드컵에 대해 특별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남아공 2010/Daum 스포츠, 매거진, Hello 월드싸커에 네덜란드편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쓴 “월드컵을 맞이한 네덜란드인들의 집장식” 이 6월 4주 남아공 월드컵 특종에 선정되었네요.
미디어 다음 스포츠팀 편집자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