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1.25 등수 없는 네덜란드 성적표 꼴찌도 부끄럽지 않아! (13)
  2. 2010.07.21 경쟁교육 부채질하는 일제고사 (66)


꼴찌가 누군지도 모르는 네덜란드 학생들


몇 년 전부터 한국을 가면 학교앨범,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네덜란드로 가지고 온다

처음 유럽에 올 때 졸업장들은 챙겨왔지만,

고등학교 시절 받았던 개근상, 우등상 같은 것은 

챙기지 않았는데 요즘은 그런 것마저 집으로 

가지고 온다. 가끔 들어다 보면 재미있다. 나도 

이런 시절이 있었나 싶어서.


아이들의 중고등학교 성적표를 정리하다 문득 

떠오르는 게 있었다. 내 성적표하고 무척 다르

다는 점. 내 성적표에는 등수가 있는데 아이들의 성적표에는 점수만 있고 

등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때도 이 점을 

무척 신기하게 여겼는데 요즘 한국드라마 학교 2013년을 보니 더욱 다른 

두 나라의 성적표가 생각났다.


실상 네덜란드 학생들은 반에서 누가 일등이고 누가 꼴찌인지 정확하게 

알지도 못할뿐더러 관심도 없다. 그저 아무개는 영어를 잘하고 저 친구는 

수학이나 물리를 잘한다고만 생각하고 있을 뿐 굳이 다른 학생의 점수에도 

반 친구의 성적에도 관심 없다. 어차피 내가 해야 하는 공분데 남의 점수

까지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들 하고 있다.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가끔 물어봤지. 너희 반에서 누가 성적이 

제일 좋으냐고.” 그럴 때마다 아이들이 그랬지. “그게 뭐 그리 중요해요

그리고 누가 제일 성적이 좋은지 나도 몰라요.” “어떤 과목은 내가 제일 

점수를 많이 받은 것 같고 또 다른 과목은 A가 잘하는 것 같고.” 하는 식의 

대답을 항상 들었다. 아마 대부분 학생이 아들과 같은 대답을 부모에게 했을 

것 같다.


네덜란드에서 살면서 아직 학생이 성적이나 진학문제로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 이런 일에 자신의 생에 종지부를 찍고 싶지 않다는 말이겠지

이곳 학생들도 코피 터지게 공부한다. 거의 쓰러지다시피 공부하는 학생도 

많이 있어. 그러나 한국 학생과 다른 게 있다면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런 일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사회나 부모의 강요가 없으니 그런 일이 가능하겠지.


부모의 강요로 진학문제를 결정하지 않아도 되고 학교에서 꼴찌를 하든 안 하든 

그건 개인의 일에 해당하는 일이니 성적으로 친구에게 놀림당하는 일도 없다

그래서 네덜란드 학생은 꼴찌라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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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일제고사 없는 네덜란드 교육

 

제가 생활하고 있는 네덜란드에는 학생들의
성적표에 등수가 없습니다
.

이곳에는 아예 등수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요
.
네덜란드 학생들은 방과 후 학원을 가거나
밤을 새워 공부하지 않습니다
.

네덜란드는 사교육을 모르는 나라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입시 지옥 같은 것도 없고 그것을
이해하지 못해요
.
네덜란드 아이들은 초등학교
6,7학년이(우리나라의 4,5학년) 되기 전에는 숙제라는
의미도 모르고 생활합니다
.(이곳의 초등학교는
8
학년까지 있어요. 2년 유치원 생활을 포함해서.)

 

예전 더운 여름 날씨에도 방학 숙제하느라 땀을 흘리며
대청마루에 상을 펴고 숙제를 하던
제 모습과 이곳
학생들이 여름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잠시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일제고사에 대해.


네덜란드 학생들이 대학교에 가던 직업학교에 가던 학교를 다니면서
2번의 우리나라의
모의고사와 비슷한 시험을 치릅니다
.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대학교 진학이 허용되는
중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할지 아니면 직업학교를 선택해야 하는가를 평가하는 모의고사와
중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진학할 학교에 대한 수학능력 평가를 위한 모의고사입니다
.

 

초등학교 8학년에 시행되는 모의고사는 대체로 전국적으로 행해지지만 학교장에 의해
시행되지 않는 학교도 있고 시험 결과의 점수도 진학할 학교선택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아요
. 일 년 동안의 학생들의 성적이 중요한 것이지 단 한 번의 모의고사 결과로 학생들의
진학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 모의고사 결과는 공개되지만 모의고사 성적이 뒤떨어진
학교에 대해 질이 낮은 학교라고 평가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 더구나 삼일 동안 진행되는
모의고사를 위해 준비하는 학교나 초등학생도 없어요
.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일제고사에는 초등학생들도 참여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한창 뛰놀아야 하는 아이들이 방과 후 학원 등을 다니면서 공부하는 것도 안쓰러운데 일제고사를
치르기 위해 보충수업까지 받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 
좋은 학교라는 평가를 받고자, 일제고사 점수를 높이고자 시행되는 보충수업이 아이들의 학교생활,
우리나라의 교육에 무슨 도움이 될까요.
누구를 위한 일제고사일까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아니면 우리나라 교육을 위한 것일까요.
일제고사가 없는 네덜란드 학생들이 다른 나라 학생들보다 실력이 뒤떨어진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창의력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이 나라 교육정책은 다른 나라 교육에 본보기가 된다고
말할 수 있어요. 

 

이곳 초등생들은 책가방이 없습니다.

학생들의 성적표에 등수가 기재되지 않아 등수로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숙제가 없고 자유시간이 많아 행복합니다.

초등학생 아니 중학교 1,2학년 학생들은 9시면 잠자리에 드는 시간입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밤을 새워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시간에 이들은 그들의 건강을 위해 잠자리에
드는 것입니다
. 초등생들이 일제고사를 위해 9시까지 보충수업을 하는 시간에 이곳 초등생들은
내일을 위해
수면을 취하죠.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일제고사는 우리나라 교육에 특별한 도움을 준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제고사의 결과로 질이 좋은 학교, 질이 낮은 학교로 분리되어 사교육에 부채질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일제고사가  아이들을 위한 교육정책이 아니라 더욱
일등주의 교육으로 향하는 사회를 초래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요
.
제가 본 우리나라 일제고사는 취지는 좋은 것 같지만 실지로 경쟁교육에 부채질만 하는
교육정책이 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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