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달루시아 여행기, 그라나다

 

그라나다는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다. 도시는 스키장으로 유명한 시에라

네바다 산밑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라나다라면

세계문화 유산 알함브라 궁전을 이야기하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을 만큼 무어인과 가톨릭

문화의 혼합물인 알함브라 궁전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하나 이 궁전을 제외하고도 그라나다는

대학도시로서도 잘 알려졌다. 따라서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젊음이 넘치는 곳이다.

 

한국에서 그라나다를 방문하는 여행자는 마드리드나

세비야를 거쳐 이곳을 오지만 나는 안달루시아 여행이 거의 끝날 때쯤 말라가에서

그라나다로 향했다. 말라가에서 그라나다까지 거리는 약 130km. 내가 그라나다를

가던 날은 마침 네덜란드와 덴마크 축구경기가 있던 날이었다. 버스정류장에 내려

커피 한 잔 마시려고 카페테리아에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카페에 앉아 있는 사람들

모두 축구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스페인에서 네덜란드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요한 크르이프, 판 바스턴, 레이카르트, 로날드 쿠만 아는 선수도 감독도 많아 실상

기분은 좋았다. 비록 경기엔 젓지만.

 

 

 

 

 

 

 

 

 

 

 

 

 

그라나다를 방문하는 여행자가 찾아가는 곳은 물론 알함브라 궁전. 그러나 그라나다에는

알함브라 궁전만 있는 게 아니다. 알함브라 궁전이 있는 지역과 궁전 북쪽 언덕에 있는

아랍인이 살던 알바이신지역 그리고 그라나다 시내에서 버스로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시에라 네바다와 그라나다 시내에 있는 대성당 주변은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나는 이번 그라나다 여행에서 알함브라 궁전은 찾지 않았다. 하루 약 400명 관광객에게만

관람이 허락되는 궁전은 예전 가본 적도 있고 궁전보다는 이번 방문 길에는 아직도 아랍

건축물이 남아 있는 알바이신 지역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라나다 시내에서도 아랍

문화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은 다른 곳보다 특이한 아랍 건축물이 남아있고 그라나다

시내보다는 아랍인들의 생활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알바이신 지역구를 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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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여행기]
리스본의 벨렘 탑/Belém Tower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스본 벨렘지구 제로니모스
수도원 부근에
4층의 등대 모양을 한 벨렘 탐을 만난다.
물속에 우뚝 선 벨렘 탐을. 에펠 탑이 파리를 상징하듯
벨렘 탑은 리스본의 상징이다
. 포르투갈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독립운동가
, 정치범의 감옥으로 사용되었던
이 탑에서 포르투갈의 역사를 굳이 책에서 찾지 않더라도
포르투갈의 과거를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다
.

정보에 의하면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 서 있는 벨렘 탑은
지을 당시 물속에 세워졌으나 강의 흐름이 바뀌면서 물에
잠기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

벨렘 탑은 포르투갈인에겐 아주 중요한 탑이다. 독립과 자유를
상징하는 탑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무척 의미 깊은 곳이다
.
바로 이곳이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항해를 시작한 곳이니. 만일
그때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항해를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지금의 인도를 인도라고 부를까
?



포르투갈을 여행하면서 가장 인상에 남은 것은 역시 포르투갈인의 순수함이다
. 때로는 순진할 만큼
순수한 그들의 삶의 태도는 여행자들을 무척 편하게 한다
. 그것은 대도시나 시골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하여 포르투갈을 방문하는 여행자마저도 이 순수함에 동화되는 것 같았다. 포르투에서 만난 2명의
브라질
  대학생이나 새벽 1시가 넘은 거리에서 날 반겨주던 호주에서 왔다는 대학생들 그리고 벨렘에서
만난 포르투갈 젊은이들도 모두 두 팔 벌려 나를 반겨준 것을 보면
.

사진을 찍어 달라던 포르투갈의 두 젊은이를 두고 나는 제로니모스 수도원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
포르투갈의 자유를 위해 외친 이들의 함성이 들릴듯한 벨렘 탐. 바다로 향하는 포르투갈인의 욕망을 보는
듯한 벨렘 탑을 뒤에 두고
, 저물어 가는 석양을 보며 나를 보며 미소 짖는 두 젊은이에게 두 손을 흔들며
리스본의 또 하나의 명소인 제로니모스 수도원으로
.

벨렘 탑 옆에 있던 레스토랑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포르투갈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콤바텐데 박물관(Museu do Combate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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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 여행기]
세계문화유산 아그리젠토 신전의 계곡을 찾아서.


시칠리아 섬에는 생각보다 고대 유적들이 많이 있다
.
방문한 아그리젠토(Agrigento) 외에도 트라파니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세게스타
, 소룬토 그리고 세리눈테 지역에서
시칠리아 특유의 헐벗은 언덕에 있는 고대 유적들을
구경할 수 있다
. 도착한 트라파니에서 세게스타를 쉽게
갈 수 있었지만 나는 팔레르모에서 고속버스로
2시간 30
정도 걸리는 제우스
(주피터) 신전이 있는 아그리젠토를 방문
했다
. 작은 항구도시 트라파니보다는 큰 도시인 팔레르모가
교통이 편리할 것 같아
.

 

아그리젠토에 있는 제우스 신전은 그리스 아테네 제우스 신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 신들의 왕인 제우스에게 바쳐졌던
신전이 아테네가 아닌 이곳에 있다는 사실과 신전의 거대함에
땀이 바가지로 흐르는 것도 잊은 채 한참 동안 신전을 쳐다봤다
.

콘코르디아 신전

 

그리스인들이 기원전 6세기에 건설한 도시라고 알려진 도시 아그리젠토는 관광업과 농업의 중심지다.
현재 이곳에 보존되어 있는 유적들은 시칠리아 섬에 있는 그리스 유적지로서 그리스 국내에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최대 규모의 그리스 유적지다
. 신전의 계곡 혹은 신전의 도시로 불리는 이곳에서는 그리스
시대 신전뿐 아니라 헬레니즘시대
, 로마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도 발견되었고 이 유물들은
아그리젠토 고고학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생각하며 바라보던 신전. 그 거대함에 놀라고 비록 자연의 재해로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지만 신전들을 보며 옛 그리스 시대를 상상할 수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여행자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





신전의 계곡에서 제일 오래된 신전인 헤라클레스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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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시 벨기에 뢰번의 베긴회 수도원

네덜란드, 벨기에를 둘러보면 베긴회 수도원을
자주 만날 수 있다
. 베긴회 수도원은 12세기경
벨기에 리에지 수도사 램버트 베그가 설립한
것으로 그가 세상을 떠날 때 전쟁미망인과
고아들을 위해 그의 재산을 수도원에 바친 것이
그 발단이 되었다
.

네덜란드에서 제일 이름난 베긴회 수도원은
암스테르담에 있고 아직 가본진 못했지만
벨기에에서 제일 아름다운 베긴회 수도원은
브뤼헤
(Brugge/브루헤) 수도원이라고 알려진 것 같다.

벨기에에는 현재 26개의 베긴호프가 남아 있고
다른 벨기에 베긴회 수도원과 함께 뢰번의 베긴회
수도원도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뢰번의 도시에 있던 베긴호프 중 가장 오래된 집은 16세기에 건축이 되었고 현재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학생
, 뢰번대학교의 직원들이다. 좁디좁은 골목길 양옆에 서 있던
집들은 보기에 결코 아름다운 건축물은 아니었다
. 유명한 관광지의 건축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낡고 허름한 모습이었지만 아직도
16세기 건축물이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 이렇게 낡고 허름한 건축물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아름답다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그 정의조차 애매하지 않던가?

뢰번의 베긴회 수도원을 보면서 서구인들은 때로는 지나칠 정도로 옛것에 집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하나 이 건축물을 보면서 그들이 문화재를 어떤 식으로 보존하고 있으며 왜 옛
건축물이 보관돼야만 하는지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  나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왜 문화재가 소중한지, 왜 옛것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지.”  이 수도원을 걸으면서
한 번쯤 생각할 것이다
.

벨기에 리에주의 하늘로 향하는 계단

http://waarheid.tistory.com/204

파도모양의 리에주 철도역

http://waarheid.tistory.com/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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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여행기] 요새와 풍차를 만나는 흐이스든[Heusden]

 

 

유럽을 방문하다 보면 많은 요새, 마을을 둘러싼 성벽을 만나볼 수 있다.

암스테르담의 방어선이 유네스코에서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처럼 네덜란드에는
요새
, 방어선을 가진 도시들을 많이 있다.

이 방어선과 요새 등을 둘러보면서 얼마나 이들이 처참하게 자연, 외적의 침입에 대해
고심했던가를 알 수 있다
. 이 흐이스든이라는 곳은 도시라고 말하기에는 규모가 아주
작은
, 거의 동네에 가까운 곳이나 이곳의 방어선은 네덜란드 문화유산 지로 지정되어
있다
. 파괴된 방어선과 요새들은 거의 40여 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증설되고 있고  
모든 요새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지 그들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내가 보는 이들의 문화 유산지에 대한 애착과 열정은 때로는
존경스럽기조차 하다
  








이곳에 있던 레스토랑, 반대편엔 주인이 운영하는 작은 맥주박물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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