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생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5.02 오렌지색으로 물든 여왕의 날 (23)
  2. 2009.05.01 황금빛으로 출렁이던 여왕의 날, 눈물로 막을 내리다 (44)

 

네덜란드 여왕의 날

 

 

4월을 보내는 마지막  금요일 이곳은 여왕의 날이었다. 작년 자동차 돌진사고로 올해는 예전보다
여왕과 가족들에 대한 경호가 엄했다고 알려졌지만
,  공휴일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전혀
두렵다거나 또 다시 그런 엄청난 사고가 일어나면 어쩔까 하는 걱정스러운 모습은 볼 수 없었다
.

 

여왕의 날은 수십만 명의 네덜란드인이 마을마다 행해지는 행사에 참여하고 즐기는 날이다.

이날 네덜란드 곳곳에 열리는 재래시장이며 봉사자들로 의해 행해지는 아이들을 위한 게임은
평범한 사람들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  여왕과 여왕 가족들도 방문하는 지역에서 행해지는
놀이에 참여하고 같이 즐긴다
. 이런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왕관을 쓴 여왕이라기보다는
이웃집 할머니
, 아주머니 라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네덜란드 여왕 베아트릭스의 생일은 1월이지만 여왕의 할머니 때부터 행해지던 여왕의 날이라
아직도 이날은 여왕의 날로 되어 있다
. (여왕)의 계승자가 바뀔 때마다 공휴일을 변경할 수는
없겠죠
.
집권정당이 바뀔 때마다 국민에게 좋은 정책을 애써 바꾸는 정치인들의 모습과는 좀 다르지요.
현재 이 사회에서 존경의 대상, 거리감 없는 왕실이 있기까지 에는 왕실의 노력도 대단했다고 볼 수
있다
. 왕실의 존엄성만 지키는 여왕보다는  예술, 인권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고 네덜란드 정치에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할 수는 없지만, 정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정치인들과 많은 대화를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그래서 이곳 사람들이  여왕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이곳에서는 70, 80년대 공화국을 외치던 사람들의 목소리는  거의 사라진듯하고 세금으로 유지
되는 왕실이라
  불평을 터트리거나 왕실 비용에 대해 투덜거리는 사람들은
간혹 있지만 아직은 여전히
인기있는 왕실이다
.



 


작년 여왕의 날 기차를 타고 아인트호벤
/에인트호벤을 가다 인파에 밀려 고생을 한지라 올해는
느지막하게 친구와 마스트리흐트로 구경을 갔다
. 매년 행해지는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가는 곳마다
오렌지 색의 모자나 옷을 입고 즐기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  공원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
길거리에서 연주하는 사람들, 귀가 아플 정도로 불어대는 나팔소리에도 이날만큼은 화도 내지 않을 뿐
아니라
  노래도 같이 부르고 즐기는 모습은  다른 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특이한 모습들이다.

 

이곳 축제때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오렌지 색의 의상이다. 축구시합, 카니발, 스케이트 대회에 언제나
등장하는 것이 이 오렌지 색의 의상과 모자다
. 
네덜란드의 상징인 오렌지색으로 물든 여왕의 날. 행사 때 흔히 보는 장렬한 군사 퍼레이드 대신
주황색으로 단장하고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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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여왕의 날을 돌아보면서...


실상 이 포스트를 쓰면서 이글을 올려야 하나 올리지 말아야 하고 한참이나 망설였다.

4 30일은 네델란드의 큰 축제가 있는, 수십만명의  네델란드인이 움직이는 공휴일,

여왕의 날을 즐기는 날이다.

유럽의 다른나라들이 5 1일이나 2일을 노동절로 5월을 맞이하지만 네델란드에서는

이 여왕의 날이 모두가 즐기는 국민행사의 날로 되여있다.

 

현 네델란드 여왕인 베아트릭스의 생일은 1월이지만 여왕의 할머니 윌헤미나(Wilhelmina)때부터
치루던 여왕의 행사를 베아트릭스의 어머니였던 율리아나
(Juliana)여왕의 생일을  
국가공휴일로 정하고 왕실이 궁전에만 거주하는 왕실로서만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국민들속에
, 국민들과 함께 하는 왕실로 변화시켰던 대 축제이다.

 

70년대, 80년대 무척이나 논쟁의 대상이 되였던 네델란드 왕실에 실상 나는 그리

찬성하는편은 아니지만 유럽의 다른 왕실과는 또 다른면을 보여주는 네델란드왕실은

좀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이것은 거창한 화관을 쓰고 번쩍이는 금으로 만든 의자에만 
앉아있는 여왕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예술방면
, 인권문제에도 많은 활동을 하는

여왕이기에

가끔씩 왕실에 사용되는 비용에 적잖은 의견충돌들이 있다.
이 비용들이  우리들의 세금으로 충당되는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지불하는 세금이 어떤식으로 사용되여지고 있는가를

우리들은 알아야 할 의무가 있기때문이다. 그리하여 왕실에 반대하는 의견들이
더러는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왕실에 찬성하는 편이다.


 
기차를 탈려고 기차표를 끓는 순간부터 이건 뭐가 잘못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하지 못할만큼 인파로 꽉찬 역에서부터 시작하여 기차안은 발도 뒤딜곳조차 없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아이트호벤역을 내려서도 내발로 걸어가는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밀려서 시내로 밀려들어갔다.

그러나 내눈에 보이는것은 사람들 그리고 또 사람들 아니 그저 머리만 보였다.

역앞광장에 있던 무대에 흘러나오는 노래소리, 이곳 저곳  내동댕이쳐진 맥주병,

잡다한 쓰레기들. 그러나 그런것들은 잠시동안 나의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것일뿐

 

같이 갔던 친구가 귓전으로 속삭이듯이 소식을 전해준다.

여왕이 방문했던곳에, 행사가 한창중인곳에 큰사고가 났다고

희생자가 17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속에는 죽은이가 현재까지 5명이나 되며 12명이 중상태로 병원에 있다.

소식에 의하면 왕실에 불만을 품은이의 행동으로 이런 사고를 저지른 것이다.

나는 이해하지 못하겠다.

왜 이런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매년 치루는 행사, 그동안 수없이 본 여왕의 얼굴에 오늘같이 슬픈얼굴을 보는것은

좀 드물었던것 같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나는 차라리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저항에

더 공감한다.

축제가 있어야 할곳에 이런 대형사고가 생겼다니...
더우기 굉장히 개방적이고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노력하는 더치사회
,
개인의 자유를 무척이나 귀하게 여기는 네델란드에서
이런일이 일어났다는것이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텅빈 시청앞광장을 보면서 한사람의,  한순간의 잘못으로 나와 네델란드가 울고있었다.


*** 이 사건으로 인하여 모든 행사는 중지되고 네델란드국민은 슬픔에 잠겨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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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