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생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5.28 유럽의 밤길이 한국의 밤길보다 무서워 (44)
  2. 2011.01.27 나에겐 무척 생소한 한국의 찜질방 문화 (57)

유럽의 밤길은 한국의 밤길보다
절대로 안전하지 않다
.

 

한국을 방문하던 중 배낭을 짊어지고 여행하는 나를
보고 여자 혼자 여행하는 게 무섭지 않으냐고 간혹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
.
그때 나의 대답은 아닙니다. 오히려 한국이 안전해요.
한국의 밤길이 유럽의 밤길보다 안전해요.”였다.

 

유럽을 여행하시는 분이나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조심해야 일이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 안전한 일로 생각되지만
유럽에서 알아두어야 있는데 그것은 여자 혼자서
밤길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말을 하면
서유럽은 선진국인데 그런 걱정까지 해야 하느냐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실상 유럽의 밤길은 한국의 밤길보다
안전하지 않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이곳 부모들이 자녀 특히 딸아이를 위해 특별히 하는 일이 있다면 늦은 딸의 외출을 위해
운전사 역할을 마다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말이면 대부분 학생이 술을 마시고자 혹은 다른
목적으로 시내로 외출하지만 부모들은 늦은 딸아이를 혼자 내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부모들은 차로 아이를 목적지까지 바래다주고 졸림을 무릅쓰고도 자식을 데리러 간다. 적어도
딸아이가 성인(18) 때까지. 이것이 딸의 안전을 위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들 생각한다.

 

언젠가 친구 집에서 놀다가 집으로 가려고 시계를 보니 밤이 깊었다. 집에서 1.5km 정도
거리라 산책 삼아 친구 집에 갔었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흘렀던 같다. 집으로
가려는 나를 친구는 그때까지 자지 않고 있던 딸과 나를 집에까지 바래다준다고 했다.

친구야, 나이 육십이 되어가는데 찾아갈까 그리 걱정이냐?”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나를 보고 젊거나 늙거나 한밤중에 혼자 집에 가는 찬성할 없다면서 싫다고 하는
나를 집까지 바래다주고 적이 있다.
 


제주도 성산에서 

네덜란드가 한국보다 범죄율이 높다고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밤길을 조심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사고를 미리 예방하자는 것이고 또한 밤길이 한국보다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뜻한다.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최소한 범죄자들에게 기회를 주지 말자는
뜻도 포함되어 있으리라.

한국에서도 더러 밤길 다니는 여성들이 봉변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은
유럽의 밤길보다 한국의 밤길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새벽길을 혼자 걸어도
무섭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일은 삼가고 있다.

 

여자 혼자 밤길 다니다가 봉변당했다는 소식을 접하면 사고당한 사람을 동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주위로부터 따가운 시선도 감수해야 하는 일이 일어난다. 밤길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
사고를 미리 방지하지 못했느냐는 질책일 것이다. 그만큼 이곳에서 여자 혼자 밤길 다니는 것이
결코 안전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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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한국을 방문하면 제일 눈에 띄는 건물이
노래방과 찜질방인 것 같다
. 노래를 좋아
하고 노래를 잘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이 노래방은 좋아 보이지만 찜질방 간판은
아직도 내겐 무척 어색하고 생소하다
. 아니
나는 우리나라의 찜질방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 

삼 년 전 아들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아들을
데리고 친척들과 찜질방을 가본 적이 있다
.
한국을 이해하고 우리나라 문화를 알려주려면
왕궁이나 현대건축물도 좋지만 찜질방도 한번
경험해보면 좋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외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곳을 갔었다
.
한밤중인데도 내가 갔던 찜질방은 사람들로 가득했고
여러 가지 오락시설도 갖춘 곳이었다
. 복잡한 곳이 싫다던 아들을 겨우 달래 이곳을
들어갔지만 우리는 삼십 분도 채 넘기지 못하고 찜질방을 나오고 말았다
.

찜질방을 찾은 손님 중에는 가정주부, 친구들과 같이 온 사람들, 연인들, 가족들이었다.
나와 아들이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그 늦은 시각에 왜 다들 집 대신에 그곳을 방문하느냐는
것이었다
. 우리는 해만 지면 집으로 간다.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집이며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소도 대부분 집이다
.

언젠가 스위스에 사는 친구에게서 찜질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스위스 친구의
한국친구가 스위스로 여행을 왔었다고 한다
. 딸과 함께. 한 달 동안 스위스 친구의 집에서
지내면서 유럽의 여러 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 스위스 친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스위스에서
한 달간 지냈던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 한국에 있는 친구가 만나자고 했던 장소는
찜질방
. 스위스에 사는 친구는 나보다 훨씬 오래전에 유럽으로 왔다. 그 친구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찜질방 문화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 친한 친구를 찜질방으로 초대하는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또 그런 곳에서 밤을 새운다는 일은 그녀에게는 무척 생소한
, 그녀에게는 무례한
초대방법이었다
. 결국, 스위스 친구는 찜질방으로 초대한 친구와는 상면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각자의 생활환경, 문화차이를 이해하지 못해 빗어진 일이다.



나는 찜질방에서 밤을 새운다는 우리나라 찜질방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문화는 내겐 무척 생소하다. 아직은 그런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찜질방을 찾아가 왜 사람들이 이곳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고 싶다
. 우리나라의 찜질방 문화를 이해하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도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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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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