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와 치즈냄새의 대결


우리나라 사람이 네덜란드 집을 방문하면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냉장고가 왜 이렇게 

작지? 왜 목욕탕에 배수구가 없지? 이런 목욕탕에선 

목욕도 마음대로 못하겠네! 혹은 저 덩치 큰 사람이 

어떻게 저런 좁고 가파른 계단을 이용할까? 등이다.


네덜란드인이 사용하는 냉장고를 보고 우리나라 

사람이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 우리로서는 당연하다

김치냉장고와 얼음이 나오는 냉장고 등 가정용 

냉장고라고 하기에는 엄청나게 큰 냉장고를 사용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네덜란드 부엌에 마련된 작은 

냉장고가 이상하기 짝이 없다. TV에서 보는 버튼만 누르면 에스프레소 커피도 요리하면서 

TV도 볼 수 있는 최신형 냉장고가 아닌 작은 냉장고에 꼭꼭 채워놓은 모습을 보면 답답한 

사람들이란 생각도 한다.


네덜란드인은 한국처럼 큰 냉장고를 사용하는 가정이 거의 없다. 사실 큰 냉장고가 필요 

없다고 함이 더 정확하겠다. 우리처럼 밑반찬이 필요하지 않고 매일 새로운 요리를 해서 

먹는 사람에겐 큰 냉장고는 전기요금만 많을 뿐 필요 없다.





집에 있는 몇 가지 치즈를 사진으로 옮겼다. 이곳에서 말하는 딱딱한 치즈, 부드러운 치즈 

등 몇 가지가 있는데 왼쪽에서부터 보면 


첫 번째 치즈가 스위스 치즈 에멘탈러(Ementaler). 

내가 제일 좋아하고 많이 먹는 치즈 중 하나로 딱딱한 치즈에 소금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치즈라 어떤 이들은 이 치즈가 맛이 없다고도 한다가격이 비싼 게 흠이지만 스위스 전통음식 

퐁듀에 꼭 필요하다.


두 번째는 네덜란드 치즈 고우다(Gouda), 에멘탈러처럼 딱딱한 치즈고 같은 고우다 치즈라도 

종류가 많아 숙성 기간에 따라 영 고우다(Jonge Gouda), 올드 고우다(Oude Gouda) 등으로 

부른다. 사진의 고우다는 일 년 숙성한 치즈로 보통 고우다보다 훨씬 딱딱해. 그리고 오래 

숙성한 치즈라 그냥 먹기엔 짜다.


세 번째 치즈 스위스 그뤼에르 치즈(Gruyere). 퐁듀를 만들 때 에멘탈러와 절반씩 넣어 와인과 

마늘을 넣고 퐁뒤그릇에 녹여 먹는다. 에멘탈러처럼 스위스의 유명한 치즈.


네 번째 치즈는 프랑스 치즈로 부드러운 치즈류다.

정말 사진을 찍고 싶었던 치즈가 있는데 올리지 않았다. 모양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치즈냄새가 

너무 지독해 아예 냉장고 문을 열고 싶지 않아서였다.


집에 냉장고가 세 개 있다. 하나는 부엌에 또 하나는 냉동실이 있는 부엌 옆 창고에. 그리고 여름 

비상용으로 정원 창고에. 부엌에 있는 냉장고에는 매일 먹고 마시는 음료수, 샌드위치에 들어갈 

치즈나 고기류가 있고 창고에 있는 냉장고엔 김치나 마늘이 들은 음식류 그리고 정원 창고엔 

냄새가 지독하기로 소문난 림부르그라는 네덜란드 치즈가 들어있다.


치즈의 고약한 냄새로 치즈를 처음 보는 사람들이 치즈를 보고 질겁할 때가 있다. 마치 여름 땀 

잔뜩 흘린 발 냄새 정도의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그런 치즈. 이렇게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치즈가 

림부르그 치즈다. 나에겐 천대받는 치즈지만 가족 중 유독 이 치즈를 좋아하는 이가 있어 사긴 

사지만 이 치즈는 다른 냉장고엔 들어오지 못한다.



빵에 땅콩버터를 바르고 그 위에 김치를 넣어 먹는다. 이게 엄청나게 맛있다고 권하는 

아들에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국인에겐 익숙한 김치 냄새지만 서구인에겐 마늘과 젓갈 냄새나는 김치 냄새 그리 환영받는 

냄새는 아니다. 김치를 좋아하는 가족마저도 김치 냄새는 여전히 이상한 냄새에 속한다. 하나 

림부르그 치즈를 식탁에 올릴 때마다 아이들이 소리친다. 이 치즈보단 김치 냄새가 훨씬 향기롭고 

군침 도는 냄새라고.


우리 집 김치와 치즈의 대결엔 김치가 단연 승자다. 그래서 김치는 식탁에 자주 오르고 냄새 

고약한 림부르그 치즈는 주인이 부를 때까지 창고에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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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오랜 전통을 가진 네덜란드
알크마르 치즈시장

Say Cheese, Say Alkmaar!

 

암스테르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노르트홀란트주의
알크마르는 치즈시장으로
세계에서 유명하다
. 이곳에서는 매년 4월에서

9월 초까지(매주 금요일) 열리는 치즈 시장을
구경하고자 세계에서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15
세기 치즈 시장의 거래모습을 보여준다.

 

치즈 시장이 금요일 아침에 열리는지라 새벽같이
일어나
블랙커피 한 잔으로 기차를 타고 알크마르에
도착하니
역에는 벌써 관광객으로 번잡했고 역 앞에는
이곳 전통 옷을 입은 분이
관광객에게 알크마르
시 지도와 관광안내서를 나눠주고 있었다
.

예전 치즈 시장을 구경한 적이 있는지라 역 부근 건물을 구경하면서 치즈시장이 열리는
광장에 도착하니 방문한 관광객으로 광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

거래모습을 영어, 독어, 네덜란드어로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오랜만에
운하를 왕래하는 배를 타고 알크마르 운하를 한 바퀴 돌고 왔더니 아직도
시장이
진행 중이더군요
. 관중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겨우 사진 몇 장 찍었네요.






 

14세기에 건축이 되어 몇 번의 보수공사를 거친 계량소(Waaggeboouw)라는 이름의 건물입니다.

이 건물 앞 광장에서 치즈시장이 열리고 이곳에는 치즈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어 박물관에서

네덜란드 치즈역사, 치즈가 만들어지는 과정, 도구 등을 구경할 수 있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는

예전 여기에 가난한 여행자들이 무료로 3일 동안 숙박할 수 있었다고 하며 또한 이곳에서

병든 사람을 치료하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우리나라 손수레 비슷한 것에 치즈를 올려서 운반하는 사람들이 꼭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고 합니다. 이 치즈시장에서 일하는 동안에는 욕과 싸움을 해서는 안 되고,

금연은 물론이고 술도 마시면 안 된다고 하네요.

 

치즈 손수레에는 보통 8개의 치즈를 올려서 운반한다고 해요.

 

치즈시장이 끝나고 나서 아이들이 몸무게를 재고 있어요.

 

치즈박물관에서.


치즈시장에서 거래되는 치즈는 주변 도시의 치즈로 흥정이 되면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손바닥을 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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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국민 90% 이상이 아직도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나라. 이 나라 사람들의 도시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치즈다. 우리 식탁에서 김치를 빼놓을 수 없듯이.

치즈는 유목민에 의해 우연하게 발견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소, , 염소, 말 등과

같이 포유동물의 젖으로 만든 영양가 많은 음식이다. 특히 단백질, 칼슘, 여러 종류의

비타민이 함유되어 자라나는 아이들 성장에 도움을 주고 이곳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음식 중에 하나다.

 

네덜란드 치즈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된,

네덜란드에서 제일 오래된 개간지로서 17세기 개간된 벰스터 간척지가 있는

벰스터(Beemster)지역의 치즈, 독일인이 아주 좋아하는 고우다 치즈(Gouda), 에담지역의

에담치즈, 유리공예로 유명한 레르담의 치즈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유럽에서 치즈의 나라라면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덴마르크 등을 들 수 있지만,

네덜란드 치즈는 유럽 어느 나라 치즈보다 유명하고 유럽 전역에서 네덜란드 치즈를

살 수 있다.

석탄, 천연가스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처럼 지하자원이 거의 없는 나라지만 이렇게 유럽의

강대국, 복지국가로 되기까지에는 17세기부터 외국으로 수출한 치즈 등 낙농산업이

한몫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처럼 치즈가 우리나라에서 알려지기 전 한국을 여행하면서 치즈를 가지고 간 적이 있다.

공항 세관에서 치즈를 보던 공항세관원이 남편을 쳐다보며 이 둥근 모양의 냄새 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던 것 같다. 남편이 이것은 치즈고 먹는 음식이라고 말했지만 영 믿지

못하겠다는 그분에게 튤립과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산 치즈라고 했더니 그제야 통과시켜주던

그분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사진출처: static-rp-online.nl
독일에서 유명한 네덜란드 치즈 광고 여인
, 안티에의 모습






실상 치즈를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치즈의 구린
냄새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곳 사람들은 치즈 고유의 냄새에 오히려 치즈를 즐겨
먹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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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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