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한국] 산 하늘 억새길


가을에는 단풍이 있어 가을이다. 그래서 단풍 있는 

가을의 길은 낭만적이다. 그러나  가을이 있는 곳에 

단풍만 있다고 생각했던 내 생각은 틀렸다. 가을이 

있는 곳엔 은빛 물결의 억새가 있고 그 은빛 물결이 

출렁이는 억새가 있어 가을은 한층 아름답고 

낭만적인 계절이 되었다.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을 연상하면 항상 단풍이라고만 

생각했던 나는 이제 울긋불긋한 단풍도 단풍이지만 

바람에 출렁이는 은빛 물결을 만드는 억새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가을이 있는 곳이라면 역시 한국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울산 하늘억새길은 억새는 평평한 땅에만 있는 것으로 상상해온 내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한다. 하늘을 닿을 듯 수없는 계단이 있고 그 계단 옆으로 무수한 억새가 

피어있는 울산 하늘억새길은 걷는 동안 내 가슴을 기쁨으로 가득하게 한다. 설렘과 

낭만 그리고 가을을 더 사랑하게 하는 이 아름다운 억새는 내가 가을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요소가 돼버렸다.


하늘억새길을 걸으면 나는 완전히 자연과 동화되어 나도 한 포기의 억새가 된 듯 같이 

바람에 출렁인다. 멋진 단풍이 있는 한국, 바람에 출렁이는 억새 이것이 있어 올해 

한국에서 보낸 가을이 한층 멋있고 감동적인 계절이 되었다.







이 계단 어디쯤에 드라마 메이퀸에 나왔던 억새가 있는데 그곳이 어딘지.




하늘억새길이 있는 간월산의 간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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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 샌프란시스코 금문교가 부럽지 않아!


한국을 가면 항상 가는 곳이 있다. 그곳이 부산이다

부산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어릴 때 그곳에 살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어 친근한 느낌이 들기 때문

이기도 하지만 이곳을 가면 좋아하는 바다가 있어 한국 

여행 중 항상 들린다. 예전엔 해운대를 자주 갔지만 

근래 내가 광안리를 찾는 이유는 뭘까. 해운대가 중년

여성이라면 광안리는 젊음이 넘치는 곳이다. 물론 

광안리에 광안대교가 있어 광안리를 더욱 빛나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에 자주 등장하던 광안대교.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금문교가 

부럽지 않은 멋진 다리다. 낮에 보는 다리도 멋지지만, 야경은 정말 아름답다. 그래서 이 다리를 

자주 보는 부산 사람이 가끔은 부럽기도 하다. 단 이런 멋진 다리를 걸을 수 없다는 게 조금 

섭섭하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마음껏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싱싱한 회를 파는 횟집이 있고 포장마차에서 마신 술로 다음 날 쓰린 속을 달래줄 해장국이 있으며 

그리고 이렇게 멋진 다리가 있는 곳이라면 오랫동안 살아도 좋을 것 같은 광안리. 그런 곳에 젊음도 

함께 있으니 이보다 더 훌륭한 곳이 또 어디에 있을까. 보기만 해도 행복한 다리, 광안대교. 부산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 다리에 대해 긍지를 가져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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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움직이는 다리

 

네덜란드는 운하로 유명한 나라다. 아직도 운하가

있는 도시는 30개며 암스테르담 운하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17세기 건축된

암스테르담 시 중심부 운하들은 도시계획의

아이콘으로 알려진다.

 

바덴 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네덜란드의

명물인 올라가는 다리를 봤다. 실상 이곳에 살면서도

운하 위에 설치된 움직이는 다리를 직접 보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다. 기차역을 가던 중 운하를 왕래하는 세일

보트를 위해 다리가 올라가는 풍경을 봤다. 이런 풍경은

네덜란드가 아니면 볼 수 없는 네덜란드의 특이한 모습이다.

 

사진을 담고자 운하주변을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 하는 내 모습이 우스웠든지 아니면 측은했던진

모르겠지만, 배가 지나간 지 한참이 되었는데도 다리를 올리던 아저씨가 내가 사진을 다 찍을 때

까지 기다려준다. 그러고는 내게 사인을 보낸다. 손을 흔들면서. 이건 사진을 잘 찍었느냐는 뜻이

리라. 카메라에 올라가는 다리를 담긴 했는데 잘 찍었는진 잘 모르겠지만 오케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싱긋 웃었다.

 

 

Harlingen(하르린겐)

 

 

 

 

 

Leiden(레이든)

 

 

Alkmaar(알크마르)

 

 

Doordrecht(도르드렉흐트)

 

Volendam(볼렌담)

 

 

 

 

Heusden(흐이스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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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 선풍기에 대한 가족의 애착

 

내겐 아들이 두 명 있다. 올해 32번째 생일을

치른 아들과 현재 한국 X대 서머스쿨 한국어

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한국을 방문 중인

아들. 아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도 좋지만,

이번 기회에 한국문화를 제대로 체험하고 왔으면

생각하는데 이곳 대학과는 달리 숙제가 많아 시간도

없고 다들 아르바이트한 돈으로 한국을 간지라 한국

여행은 경제적으로 부담되어 포기한다는 것이 조금은

안타깝다. 한국어라고는 감사합니다 와 맥주 그리고

밖에 모르는 아들 고생 상당히 하는 모양이야. 선풍기

이야기가 아들 이야기로 변한 것 같군. 이럴 때 한국에선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진다고 하지.

 

첫 아들이 9살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던 게. 한국의

여름은 정말 덥지. 그때 아들은 노모 집에서 처음 선풍기를 봤다. 엄청나게 신기한 모양

이었다. 20년이 넘는 시절 네덜란드에는 선풍기나 에어컨은 없었으니까. 한국의 차에 필수

적인 에어컨이 이곳에 소개된 것도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10년쯤 되었을까. 같은

거리에 사는 어떤 부부가 한국차를 샀다고 내게 자랑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차에 에어컨도

있다는 말을 내가 들었던 것도. 그러니 내가 이곳에 와서 에어컨이 있는 차를 가진 사람을

처음 만난 사람이 그분이다. 하여튼 신기하게 돌아가는 선풍기에 반한 아들이 한국에서

선풍기 한 대 사자고 했다. 선풍기 실상 북유럽에선 그리 필요치 않다. 한국처럼 더운 여름

날씨가 있는 날은 열 손가락을 꼽을 정도고 북유럽에서는 이런 물품을 사치품으로 여겨 잘

사지도 않는다.  하나, 아들이 갖고 싶어하기도 하고 네덜란드에는 없는 선풍기 가지고 가서

자랑도 하고 싶은 마음에 선풍기를 네덜란드 집으로 가져왔다. 그동안 이 선풍기는 큰아들

방에 있다가 작은아들 방에도 지내다가 어느덧 23년이라는 세월을 우리 가족과 함께 지냈다.

그런 고물 선풍기가 이제는 목을 다쳤다. 작동도 회전도 잘 되는데 똑바로 서 있질 못해.

나처럼 나이가 들어 고개를 잘 들지 못하게 되었어.

 

 

 

 

며칠 전부터 갑자기 기온이 30도가 넘는 바람에 올해 처음으로 이 선풍기를 꺼내 바라보며

이젠 이 선풍기 작별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곤 가족에게 말했다.

우리 집 선풍기 이제 다 됐어. 내버려야 하겠다.”

식구들이 모두 반대다. 선풍기 목만 다쳤지 바람도 시원하고 작동도 잘되는데 내버리긴 왜

내버리느냐고. 하긴 그 말도 틀린 건 아니지. 하지만 요즘은 이곳에도 디자인 멋진 선풍기도

많고 가격도 그리 비싼 편이 아니라 고물 선풍기는 그만 재활용센터로 보내고 싶다. 고장 난

제품 우리 집 남자들 잘도 고치는데 이 선풍긴 모두 고치려 생각조차 않는다. 재활용센터로

보내면 누군가가 고치거나 고치지 못하면 폐품으로 처리하겠지.

 

 

 

 

우리 집 무궁화도 배롱나무도 모두 잘 자라줘 무척 고마운 마음이 든다.

 

올해는 그냥 이 고물 선풍기 사용하고 내년에 다시 생각하라는 가족의 말처럼 이 선풍기는

올해는 우리와 함께 지내겠지. 하지만 버리기엔 조금 아까운 선풍기지만 내년엔 정들었던 선풍기

우리 집을 떠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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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로슬린 채플[Rosslyn Chapel]

 

내가 여행을 가면 꼭 하는 일이 있다. 도착하는 첫날

Hip on Hip off 버스를 타고 대충 그 지역의 알려진 곳

을 둘러보는 것. 그리고 그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해 가는 일. 안내책이나 여행자

에게 알려진 관광지라고 다 볼만한 구경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수십, 수백만 명이 다녀간 여행지

는 여행지로서 매력을 이미 상실한지라 될 수 있으면

그런 곳을 피하고 싶지만 숨겨진 보석을 찾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내가 잘 안

하는 짓은 미술작품이 전시된 미술관이 아닌 고대 유적지

유물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과 성당을 방문하는 일. 성당

이라면 네덜란드와 이웃 나라 독일 그리고 벨기에에도

얼마든지 있으니 굳이 다른 유럽의 성당을 볼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고 뛰어난

박물관 건축물을 보는 게 아닌 실내에 전시된 고고학적 자료에는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함이다. 현재 내가 서 있는 이 자리도 분명히 과거와 연결되어 있겠지만 아직은

박물관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에든버러는 시 자체로도 유명한 관광지로 잘 알려졌지만, 에든버러 주변도 볼만한 곳이

많이 있다. 내가 찾아간 로슬린 채플이 있는 로슬린 마을이 그 중 하나다. 작은 마을인

로슬린은 댄 브라운의 소설과 영화 다빈치 코드에 로슬린 채플이 소개되는 바람에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로 변한 곳이다. 채플 건물은 유럽의 유명한 성당이나 교회보다 작지만 도시

중심가에 있는 유럽의 성당과는 달리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채플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내가 이곳을 방문한 날은 전날 비가 많이 온 탓으로 로슬린 글렌 칸츄리 공원에서 시작해

로잘린 채플을 거쳐 약 8km 되는 산책로를 제대로 걷지 못했다. 그러나 날씨 좋은 날 이곳을

방문한다면 채플뿐만 아니라 이 산책로를 걷는 것도 과히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찾아가는 길:

에든버러 시내에서 버스 15번을 타고 로슬린 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소요시간은  시내에서

30정도. 버스는 3,5 파운드인 데이 카드(Day Card)를 사용하면 온종일 방향과 거리와는

상관없이 탈 수 있다. 데이 카드는 버스에서 현금으로  구입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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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여행기]
포르투에서 본 일광욕 즐기는 사람들

유럽인들의 공통적이고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본다
. 그것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태양이지만 일 년에
6개월 이상을 흐린 날씨와 비로
생활해야 하는 북유럽 사람들이 즐기는 일광욕이 아닐까
생각한다
. 이곳 사람들은 겨울이든 여름이든 햇살이
비추는 날이면 하던 일도 걷어치우고 태양을 찾아 나선다
.
노천카페 아니면 정원이라도. 우리 생각으로는 조금은
지나칠 정도로 이곳 사람들은 태양에 열광한다
. 마치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볼 수 없는 태양인 것처럼
. 

 

네덜란드인들이 사람을 만나면 제일 먼저 던지는 말이
날씨에 대한 것이다
. 비가 너무 온다. 내일 날씨는 어떨까?
혹은 언제 여름이 찾아올까 등. 날씨로 인사가 시작되고  
날씨로 인사를 끝낸다
. 옛날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 밥이
가장 중요했던 것처럼 이곳 사람들은 날씨가 일상생활
중에 가장 중요한 테마다
. 굶음은 참을 수 있지만 태양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사람들
. 포르투갈도 북유럽인이나 다를 바 없다.

 

포르투에서 이틀째 되던 날 바다를 보고자 멋진 해안도로가 있는 Avendida do Brazil로 갔다.
제주도 해안도로, 네덜란드 국경에서 시작하여 벨기에 해안 도로를 따라 프랑스 국경까지 갈 수 있는
벨기에 해안 도로도 걸어봤지만 이곳의 해안 도로는 정말 걷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 놓은 것 같다
.
차가 다니는 도로와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고 보행자는 모든 차량으로부터 보호받는다. 이 해안 도로의
길이가 얼마나 되는진 잘 생각나지 않지만 정말 길고 아름답다
. 마치 우리나라 어느 섬을 방문한
느낌이다
. 그리고 그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아니나 다를까 일광욕을 즐기는 포르투갈 사람들을 만났다.
아직 유럽 여름 방학이 시작되지 않아서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지만 도대체 몇 시간을 타오르는 태양
아래 몸을 태웠는지 온몸이 붉게 탄
  사람도 있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두고 그릴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 마치 바베큐(바비큐) 할 떄 고기를 굽듯 온몸을 송두리째 태양에 맡기는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










숨소리를 죽이고 멀리 감치 서서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
이런 사진찍다가 잘못하면 뺨 한 대 맞을지도 모르니.
그러면서 생각한다.
역시 유럽인들이 가장 좋아하고 공통적인 취미는 일광욕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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