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성에게 오빠라는 호칭의 의미는 무엇일까?


4, 7주간 한국을 여행하면서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았다
. 예전처럼 여자
혼자 여행하는 것에 부정적인 시선으로 쳐다본다기
보다는
부럽다.” 혹은 대단하다.”라는 말로 만나는
사람마다 칭찬했다
. 특히 중년의 나이에 그것도
한국에서 생활하는 여성이 아닌 멀리 이국에서
생활하면서 모국인 한국을 방문하여 혼자 여행한다는
것에 여성들은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고 자기들도 언젠가는
나처럼 혼자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들 했다
. 그만큼 여행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거니와 결혼한 여성들도 자신만을 시간을
갖고 싶어들 하는 것 같았다
.

제주도 올레 길을 걸으면서 4명의 중년 남자분들을 만났다.
오십 대 중반의 남성과 60 중반의 남성들이었다. 혼자 배낭을
짊어지고 올레길을 걷던 내가 이상하게 보였든지 아니면
외롭게 보였는진 모르겠지만 길을 걷다 서로 인사도 나누고
쉬면서 동동주까지 마시는 길동무가 되었다
. 한데 호칭이 참 애매했다. 통성명을 했지만 서로 중년의
나이고 처음 만난 사람들이라 이름을 부르기도 무엇하고 해서 어떻게 부를까 잠깐 생각하다 그분들을
그냥 아저씨라고 불렀다
. 그분들에겐 아저씨란 호칭이 제일 적당한 것 같아서.
아저씨라고 부르는 나를 보고 한 분이 자기는 아저씨 보다는 오빠라는 소릴 듣는 게 더 좋단다. 그러니
오빠라고 불러달라고 한다
. 통성명할 때 내가 분명히 성인 아들이 둘이 있다는 것과 나이를 물었을 때
조금 있으면 환갑 맞을 나이라고 했건만 나더러 오빠라고 불러달라는 이 분을 말을 듣는 순간 굉장히
당황했다
. 한순간 오빠라고 불러달라는 그분을 무척 무례하고 개념 없는 남자라고까지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런 표정을 지을 수는 없지. 잠깐 만난 사람들 헤어지면 그만이니.
그저 난 "오빠라는 소린 못해요."
"내 나이가 지금 몇인지나 아세요?" 라고 대답하고는 그다음에도 그냥 아저씨라고 불렀다.
그분들이 좋아하건 말건.

가끔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면 여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을 보고 오빠라고 많이 부르는 것 같다.
왜 그럴까?
한국남성들이 그렇게 불러주길 원해서 그러는 걸까? 아니면 이름을 부르는 것보다 오빠라는 호칭이
정다워서 그럴까
? 이름이 있는데도 왜 이름 대신 오빠라는 호칭을 사용할까?



나는 예전 데이트하면서 단 한 번도 친척 오빠나 이웃집 오빠를 제외하고는 누구를 오빠라고 불러본 적이
없다
. 그래도 난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게는 오빠보단 XX 씨가 더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로
보인다
. 실상 드라마 속에 여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을 두고 오빠라는 말을 하면 무척 낯 간지럽다는 생각을
한다
.

내가 오빠라는 호칭에 대해 뭔가 착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젊은 여성이 남자친구를 두고 이름 대신 오빠라고 부르는 것과 오빠라고 나더러 불러달라던
제주도에서 만난 중년 남자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 이것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문화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는 이해하지 못할 것 같고 또한
,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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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호칭이 부담스러운 한인사회

인간관계에서 거부하고 싶고 부담스러운 것이
있다면 이름이나 호칭으로 신분의 차이를 말하는
일이다
. 특히 직업과 졸업장으로 계급의 서열을
말하는 것 아주 싫어한다
. 네덜란드 거주
인도네시아인밖에 접한 적이 없으니 다른 동양인
사회에서는 외국에서 어떤 식으로
  동족끼리 교류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살아본 독일이나
네덜란드 한인사회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계급의식이
무척 강하다는 것을 느낀다
.

네덜란드에서 생활하면서 나는 이곳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과 잘 만나지 않는다
. 그것은 서로 생활하는
곳의 거리상의 문제도 있겠지만 선후배
, 나이 혹은
직업을 따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
아마 나처럼 호칭이 부담스러워 한인사회를 피해
살아가는 사람도 더러 있을 것이다
.

예전 윗분이나 부모님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던 네덜란드는 현재 존댓말이 사라지고 있다.
물론 아직도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이와 상관없이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예의다. 하나
우리는
X 변호사님이라던지 학교 선후배를 따지지 않는다. 상사에게 존댓말 사용하는 것도
지극히 제한되어 있다
. 이곳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맺을 때 직업, 나이, 사람의 배경은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 우리처럼 특별한 호칭도 없다.
오직 이름만 존재할 뿐.

우리나라에서 손윗사람에게 언니나 형으로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겨우 한 살 차이인
사람에게까지 언니니 형이라고 불러야 하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
. 그래서 나는 젊은 세대
한국인을 만나면 그저 친구처럼 말도 놓고 부담없이 지내자고 한다
.
이곳 사람들처럼.
그런데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어려운 모양이다. 서구식 생활방식은 좋아하면서 왜 서로 불편한
점은 굳이 감수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 하나 이렇게 한국인끼리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지만 외국인을 만나면 한국인은 외국인의 방식대로 행동하길 좋아하는 것 같다
.
 



한국인 사이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지만 외국인과의 관계에선 쉽게 태도를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고향을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호칭문제로 외국 땅에서
한국인이 만나 서로 서먹하고 부담스러워져야 한다면 굳이 부담스러운 예의 지켜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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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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